500만명 몰린 3‧1절 광화문 '尹탄핵 반대 집회' …석동현 "윤 대통령 건강히 잘있다"

입력 2025-03-01 13:44:53 수정 2025-03-01 14:05:41

이른 아침부터 집 나서 광화문 향해
"도저히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없어 나와"
석 변호사 "윤 대통령 메시지 대신 전달"

윤 대통령의 변호인 석동현 변호사가 오후 1시 25분쯤 광화문을 찾아 참석자를 향해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대신 전했다. 배주현 기자
윤 대통령의 변호인 석동현 변호사가 오후 1시 25분쯤 광화문을 찾아 참석자를 향해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대신 전했다. 배주현 기자

3‧1절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에 모여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라"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촉구했다.

1일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은 이날 오전 11부터 광화문 세종대로 일대에서 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경찰에 당초 23만명의 집회 인원을 신고했지만, 이날 오후 2시 기준 주최 측 추산 500만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전국에서 몰려든 집회 참석자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에 목소리를 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집을 나서 광화문으로 향했다고 입을 모았다.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대다수 시민은 60~80대였고, 그중 어린 자녀와 함께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가족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광화문 거리에 설치된 윤 대통령의 포스터 옆에서 사진을 찍고 '탄핵 반대' 스티커를 붙이기도 했다.

경기도 광주에서 남편과 집회에 참석하러 온 A(72) 씨는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직접 투표로 뽑은 대통령이다. 집에서 뉴스로만 현 상황을 지켜보다가 도저히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이 자리에 나왔다"라며 "오전 9시 30분에 집을 나서 오전 11시쯤 이곳에 도착해 남편과 피켓을 들고 탄핵 반대를 외치고 있다"고 말했다.

3‧1절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에 모여
3‧1절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에 모여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라"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촉구했다. 배주현 기자

애국 청소년 연합회, 전국 여성단체 연합 등 20~30대 젊은 청년들도 광화문에 모여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외쳤다.

전국 대학생 시국선언 소속 오진우 고려대 대학생은 "대한민국은 꿈꾸기 힘든 장소로 바뀌었다. 남녀평등, 지역갈등, 세대갈등이 만연하다"라며 "수많은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야당 대표하는 게 현실이다. 윤 대통령을 지켜내고 부정선거를 심판해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해야한다"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의 변호인 석동현 변호사도 오후 1시 25분쯤 광화문을 찾아 참석자를 향해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대신 전했다.

석동현 변호사는 "수도권 전국 각지에서 대통령 여러분 지키겠다고 모여주신 애국시민 여러분 감사하다. 옥중에 계신 윤석열 대통령 대신해서 감사 인사 올린다"라며 "어제 오후에 대통령을 접견했다. 대통령께서 정말 감사의 표정으로 '나는 건강하다 잘 있다'는 인사를 꼭 전해 달라고 했다. 의연하고 당당하시며 다행히 건강하시다"고 전했다.

이어 "검찰, 경찰, 공수처와 같은 법원, 헌법 재판소, 선거관리위원회 이들이 모두가 불공정, 불법, 비상식을 저지르고 있다. 이게 바로 국가 비상사태 아니냐. 역사의 진원지는 바 애국시민이다"라며 "광화문에 모인 여러분을 주도로 대통령 직무 복귀 시키도록 한마음을 모아 달라"고 덧붙였다.

석 변호사의 연설 뒤 탄핵 찬성을 주장하는 한 시민이 연단에 뛰어들면서 경호인들이 저지에 나서는 해프닝도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