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확장 대신 내실 경영"… HS화성, 업계 최상위 재무건전성 확보

입력 2025-02-28 10:28:40 수정 2025-02-28 10:42:52

이종원 회장의 전략적 선택, HS화성 재무건전성 업계 최상위로 견인

이종원 HS화성 대표이사 회장. 매일신문DB
이종원 HS화성 대표이사 회장. 매일신문DB

건설업계가 전반적인 침체와 자금 경색으로 흔들리는 가운데, 대구의 대표적인 중견 건설사 HS화성이 무리한 확장 대신 내실 경영을 강화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유지했다.

HS화성은 2월 26일 공시를 통해 2024년 매출 6,12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3년 매출 9,080억 원보다 32.5% 감소한 수치지만,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을 우선하는 전략을 펼친 결과라는 평가다. 회사는 지난해 영업이익 237억 원, 당기순이익 134억 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부채 감축을 통해 부채비율을 전년 168%에서 117%로 크게 낮춘 것이다.

최근 건설업계는 금리 인상과 미분양 증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담 증가로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도산하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시도한 기업들이 재정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법정관리나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반면, HS화성은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무리한 사업 확장보다는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

◆부채 감축으로 건설업계 최상위 수준의 재무건전성 확보

HS화성은 지난해 부채총계를 1,717억 원 줄이며 건설업계에서도 손꼽히는 재무 안정성을 확보했다. 현재 다수의 건설사들이 급격한 금리 인상과 금융시장 경색으로 인해 PF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부 기업들은 대규모 자금 유동화에 실패하면서 채무 불이행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HS화성은 보수적인 재무 운영을 통해 외부 자금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적인 현금흐름을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

HS화성 관계자는 "최근 건설 경기는 불확실성이 크고 변동성이 심한 만큼, 단기적인 외형 확대보다 장기적인 생존 전략을 고민해야 하는 시기"라며 "당장의 매출 증가보다는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경영진이 강력한 재무 건전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외부 차입을 줄이는 방향으로 경영 기조를 설정한 결과, 부채비율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무리한 확장보다 내실 다지기… '위기 속 생존 전략' 주효

HS화성의 전략은 최근 업계 상황과 비교할 때 더욱 돋보인다. 일부 건설사들은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무리한 사업 확장을 감행했지만, 금리가 급등하고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오히려 심각한 재정 위기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과거 건설 경기 호황기에 공격적으로 택지 개발과 대형 프로젝트에 뛰어든 기업들은 현재 높은 금융비용 부담과 미분양 리스크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PF 대출 연체율 상승으로 인해 법정관리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반면, HS화성은 이러한 흐름과는 정반대의 전략을 취했다. 신규 사업 확장을 최소화하고, 기존 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데 집중하면서 재무 건전성을 강화했다. 외형적인 성장보다 실질적인 수익성과 안정적인 운영을 우선시한 것이 현재의 위기 속에서도 견고한 경영을 이어갈 수 있었던 배경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지난해 건설업계에서는 일부 대형 건설사들조차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지고, 금융기관들의 PF 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지면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린 경우가 많았다. 이와 달리 HS화성은 공격적인 차입 경영을 지양하고, 자체적인 현금흐름을 관리하며 외부 충격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펼쳤다.

◆주주 가치 제고에도 집중… 배당 정책 유지

이 같은 안정적인 경영 기조는 주주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HS화성은 이날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하며 총 47억 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건설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주주 환원 정책을 지속하는 것은 HS화성이 얼마나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갖추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주주 가치 제고는 단순한 배당 지급을 넘어, 장기적인 기업 신뢰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최근 일부 건설사들이 유동성 위기로 인해 배당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HS화성은 지속적인 이익 창출과 탄탄한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배당 정책을 유지했다.

◆향후 경영 방향… '재무 안정성 유지'에 초점

HS화성의 경영진은 올해도 외부 리스크에 대비한 내실 경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에서 무리한 사업 확장은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당장의 외형 성장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경영 기반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재무 건전성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HS화성은 다음 달 28일 본사 7층 회의실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