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들의 한국 생활 적응기, 웃음과 감동이 가득
"처음엔 한국어가 어려웠지만, 이제는 김치 없이는 못 살아"
"한국에서 공부할 기회를 얻게 돼 너무 기뻐요."
지난 26일 영덕에 있는 경북교육청 해양수련원. 이곳에서는 지난 18일부터 경북 지역 직업계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제2기 외국인 유학생들이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을 받고 있었다. 이날은 수료를 하루 앞두고 그동안의 체험에 대한 소감문 작성이 한창이었다.
학생들이 작성한 소감문을 하나씩 읽다보면 익숙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꿈을 키워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유쾌하면서도 감동을 자아냈다.
올해 경북지역에 입학하는 외국인 유학생은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몽골 등 4개국에서 선발된 69명이다. 이들 학생은 한국해양마이스터고, 의성유니텍고, 신라공업고, 경주정보고, 한국철도고 등 경북지역 8개 직업계고에서 학업을 시작하게 된다.
지난 10일간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에 참가한 외국인 유학생들은 다양한 소감을 전했다.
특히 모든 학생들은 소감문을 한국어로 작성하는 모습을 보여줘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제빵사가 되고자 유학을 결심했다는 베트남 출신 판칸린(16) 양은 "처음 한국어가 너무 어려웠지만 경북교육청에서 제공하는 교육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점점 적응하고 있다"며 "특히 학교폭력 예방, 성적 학대 예방, 금연, 약물 오남용 예방 수업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오리엔테이션에서 선생님들이 매우 열정적이고 친절해서 한국 생활이 한층 더 즐겁다"며 "한국에서 맛있는 급식을 먹는 것도 큰 즐거움 중 하나였고,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한 시간이 소중한 추억이 됐다"고 덧붙였다.

경북교육청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모습을 홍보하고자 관련 영상도 제작해 SNS에 게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외국인 유학생들이 원활히 적응할 수 있도록 한국어 교육 과정 운영, 문화 체험 활동 제공, 유학생 전용 상담 서비스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이 한국 사회에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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