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정 지음/여우난골 펴냄
2018년 중앙신인문학상, 2019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현정 시인의 첫 시집 '지구를 돌리며 왔다'가 출간됐다.
저자는 시집의 큰 방향성으로 '삶'을 꼽았다. 삶의 여정과 소멸, 사랑과 이별, 아픔과 위로 등의 주제가 상상과 현실 속 대상과 만나 시로 탄생하게 된 것. 각 시에는 그동안 반성하고 성찰해 온 생(生)에 대한 시인의 직관적 태도가 녹아 있으며 이를 정교하게 조절해 우리의 평범한 일상어로 직조해낸다.
시인은 주류가 아닌 변두리 공간에 시선을 두고 이를 시로 풀어낸다. 소위 주류라 말하는 공간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심지어는 일거수일투족이 감시되는 등 사람을 구속하는 경향이 있다. 즉, 주체로서의 내가 존재할 수 없는 곳이다. 하지만 '변두리'는 다르다. 소규모 공동체를 이룰 수 있고, 그 가운데 자신의 목소리를 또렷이 낼 수 있는 내가 '나'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총 5부로 나눠진 시집은 각 부를 비슷한 시상과 시의 언어를 중심으로 묶었다. 이현정 시인은 "늘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고 새롭게 쓰는, 마음의 통점이 깨어있는 사람이고 싶다"라며 "각 부마다 집약적으로 느껴지는 감정선을 따라가며 시에 온전히 마음을 맡기고 읽어보길 권한다"고 전했다. 128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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