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고모역 복합문화공간…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변신 중
지역민의 향수와 추억, 시대의 애환과 사연을 담고 있는 대구 수성구 고모역이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26일 오후 고모역 복합문화공간을 찾은 관람객들이 역장과 역무원 유니폼을 입고 인증사진을 남기고 있다.
현인의 '비 내리는 고모령'(1948) 가요로 잘 알려진 고모역은 현재 대구시가 된 경상북도 경산군 고모읍에 조그마한 간이역이었다. 예전엔 경부선 완행열차를 타고 대구에서 부산 쪽으로 출발하면 동대구역 다음이 고모역이었다.
일제 강점기에는 이곳이 징용 떠나는 자식들과 어머니가 헤어지던 장소였다고 한다.
역 인근에 고모령이라는 작은 고개가 있는데 당시 증기기관차가 이 곳을 힘겹게 올라가느라 속도가 늦춰질 수밖에 없었다. 아들 보내는 어머니들은 조금이라도 더 자식 얼굴을 보려고 철길 지나는 이 고갯길을 통곡하며 달렸다. 이를 본 아들은 차창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어머니~~'라고 외치는 일들이 벌어졌던 장소로 유명하다.
예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설에서 유래된 지명인 고모는 한자로 뒤돌아볼 고(顧), 어미 모(母)이다.
지난 1925년 설치된 고모역은 80년 역사를 간직한 채 2006년 폐역됐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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