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출생아수 9년만에 증가세로 반등…출산율도 반등

입력 2025-02-26 17:48:24

대구 출생아 1만100명, 경북 1만300명…2015년 이후 감소세에서 반등
2차 베이붐 세대 자녀들 '91년~95년생 인구 증가'…출산율 증가 영향

통계청 박현정 인구동향과장이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1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시·구청과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접수된 출생·사망신고를 기초로 작성한 잠정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계청 박현정 인구동향과장이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1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시·구청과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접수된 출생·사망신고를 기초로 작성한 잠정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경북의 출생아 수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대구에서 태어난 출생아 수는 1만100명, 경북은 1만300명이었다. 2023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출생아 수가 반등한 것이다.

26일 통계청의 '2024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가임여성 1인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도 대구 0.75명, 경북 0.90명으로 반등했다. 대구는 전년 0.70명 대비 0.05명, 경북은 0.86명 대비 0.04명 증가했다.

대구의 구군별 출생아 수는 대구 달서구 2천여명(합계출산율 0.70명), 동구, 북구, 달성군 각 1천700여명 순이었다. 경북은 포항시 2천200명(합계출산율 0.94명), 구미시 2천여명(합계출산율 0.78명), 경산 1천200여명(합계출산율 0.85명) 순이었다.

대구 합계출산율은 대구 군위군 1.3명(출생아수 약 100명), 달성군 1.05명(출생아수 1천700명), 중구 0.97명(출생아수 800여명) 등이었다. 경북에서는 청송군 합계출산율 1.34명(출생아수 약 100명), 영천시 1.25명(출생아수 약 500명), 성주군 1.16명(출생아수 약 100명) 등이었다.

전국 합계출산율은 세종·전남(1.03명), 경북(0.90명), 강원(0.89명) 순으로 높았다. 서울(0.58명), 부산(0.68명), 광주(0.70명) 순으로 낮았다.

정부는 합계출산율 반등 주요 요인으로 2차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인 1991~1995년생들이 출산율이 높은 20대 후반~30대 초반이 되면서 신생아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991년 출생아 수는 70만9천명으로 1990년(65만명)보다 6만명가량 많았다. 1991~1995년 70만명대를 유지하던 출생률은 1996년 69만1천명으로 떨어지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인구적 요인으로 인한 출생률 상승 효과는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 출산율(여자 1천명당)도 30대 초반 70.4명, 30대 후반 46.0명으로 각각 전년에 비해 3.7명, 3.0명 증가했다.

혼인 건수가 늘어난 것도 출산율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22만2천건으로 1년 전보다 14.9% 증가했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1970년 연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다.

지난해 전국 출생아 수는 23만8천300명으로 전년 대비 8천300명(3.6%) 증가했다. 이는 2012년(48만4천550명) 이후 12년 만의 증가세다.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전년(0.72명)에 비해 0.03명 증가했는데, 이는 2015년(1.24명) 이후 9년 만에 반등한 것이다. 정부가 정한 2030년 합계출산율 목표 1.0명에 미치지 못했다. OECD 38개국 합계출산율(2022년 기준)은 1.51명으로 한국의 2배 수준이다.

[그래픽] 출생아 수·합계출산율 추이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26일 통계청의 \
[그래픽] 출생아 수·합계출산율 추이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26일 통계청의 \'2024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8천300명으로 전년보다 8천300명(3.6%) 증가해 9년 만에 반등했다. 출생아가 늘면서 \'합계출산율\'도 지난해 0.75명으로, 전년보다 0.03명 올랐다. minfo@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