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크게 환영 "탄소 배출 절감 경쟁력 강화"
시민단체 소통 강조 "투명하게 정보 공개"
김천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에게 에너지(스팀)를 공급하는 '김천에너지서비스'의 사용 연료 변경이 가시화되며, 친환경 연료로 사용으로 인한 탄소 배출 절감효과를 기대하는 김천 산업단지내 기업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
김천일반산업단지의 한 기업체 관계자는 "유럽의 탄소국경세가 시행되면, 기업들은 탄소총량제를 준수해야 한다"며 "탄소 배출의 10%는 기업 자체에서, 45%는 원재료, 나머지 45%는 에너지에서 발생하기에 파급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천에너지서비스는 2023년 9월부터 기존의 화석연료인 석탄을 친환경 연료로 전환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현재 95%에 달하는 유연탄 비율을 71%로 줄이고, 유기성 고형연료 비율을 5%에서 29%로 늘릴 예정이다.
발전 연료 변경에 따른 효과로는 산업단지 입주 기업의 ESG 경영 기여와 온실가스 17% 감축이 예상되며, 연간 6억7천700만원의 탄소 배출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김천 지역 시민단체는 연료 변경에 소극적인 입장을 고수해왔다. 특히 지역 환경 문제의 이슈인 SRF 소각시설과 김천에너지서비스 간의 증기 공급 계약을 문제 삼으며 연료 변경에 반대해왔다.
반면 김천산단 입주 기업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속한 처리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복잡하게 얽힌 김천에너지서비스의 연료 변경 문제를 해결하고자 김천시와 김천시의회가 나섰다.
지난 19일 김천시(권한대행 최순고)와 김천시의회(의장 나영민)는 김천에너지서비스의 사용 연료 변경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김천시와 김천시의회, 김천에너지서비스 관계자, 대신동 주민대표, 시민단체, 김천산단 입주 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시민단체는 사용 연료 변경으로 인한 환경 개선 효과에 공감하면서도,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적 사안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와 주민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재정 시의회 환경특위 부위원장은 "시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감시원 배치도 제안했다.
김천시는 이날 간담회 내용을 바탕으로 김천에너지서비스의 연료 변경 건에 대한 의견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김천시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는 김천에너지서비스, 주민대표, 시민단체, 김천시 및 김천시의회가 서로 신뢰를 바탕으로 김천시 환경 개선을 위해 협력하기로 한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며 "앞으로 더욱 투명한 협력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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