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1일 취임 후 각계 축구인 만나며 바쁜 나날
'축구 도시' 위상 회복 위해 지역 진학자 위주 활성화 추진
여성축구 관심 높지만 상당수 방법 몰라…최대한 기회 제공
지난 1월 21일 취임한 최태원 대구시축구협회장은 평소 소통을 강조하는 만큼 각계 축구계 인사들을 만난다고 정신없는 1개월간을 보냈다고 했다. 각 구·군 동호인들을 중심으로 여러차례 간담회를 여는 등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장을 최대한 만든 것이다.
4년간의 임기 기간에 그는 과거 축구 도시의 영광을 회복하고 최근 관심이 커지는 여자축구를 활성화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최 회장은 "과거 대구는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아마추어 축구 수준이 전국 최고였다. 그러나 초등학교 선수들이 다른 지역으로 많이 유출되면서 과거같지 않다"고 말했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최 회장은 가장 큰 원인을 합숙이 안 되는 점을 꼽았다. 그는 "맞벌이 하는 부모들이 보통 합숙이 가능한 학교로의 진학을 원한다. 그렇다보니 지방 군소도시로의 이탈이 많다"고 했다.
때문에 지역 내 초등 선수들의 기량을 키우고 실전 경험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 최 회장은 대구 내 중학교에 진학하는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려 '전국초등 축구리그 시도대항전'에 출전시킨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전까지는 다른 시·도 진학자에게도 문호를 개방했지만, 올 시즌부터 지역 내 선수들에게 우선적인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다.
또한 축구에 대한 저변 확대를 위한 방안으로 선수들 뿐 아니라 학부모,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컨설팅이나 포럼 같은 교육도 계획하고 있다. 최 회장은 "자녀가 축구를 좋아하는데, 장래가 불투명하다보니 고민하는 학부모가 많다. 또한 어린 축구 선수가 막상 다른 지역으로 갔다 적응을 못하고 방황하는 경우도 적잖다. 그러나 이런 점들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주고 대안을 가르치는 교육이 거의 없다"고 했다.
최 회장은 여자축구 활성화에도 주안점을 뒀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8인제 여자축구대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일부 구·군에서 여자축구팀을 결성했지만, 자격 조건이 까다로워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축구를 하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하는 여성들이 많다. 이들에게 최대한 축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축구와 풋살을 접목한 8인제 대회를 개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축구와 문화의 융합을 위해 협회가 주체가 된 축구영화제 개최도 고려하고 있다. 또한 시민구단인 대구FC와의 스킨십을 강화해 유소년 부문에서 대구FC의 협조 및 지원을 최대한 끌어낼 작정이다.
"축구 동호인들을 많이 만나니까 협회에 대한 불신이 적잖은 것을 느꼈어요. 믿고 지켜봐달라고 호소했어요. 그런 불신을 없애고 축구 도시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목표한 방안을 차근차근 해나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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