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일부 당원, 김상욱 지지… "배신자 아닌 국민 영웅"

입력 2025-02-19 16:06:24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울산시당위원장 사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백브리핑을 통해 추가 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울산시당위원장 사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백브리핑을 통해 추가 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가 국민의힘 안팎에서 탈당 압박을 받았던 김상욱 의원에 대해 국민의힘 일부 당원의 지지 선언이 나왔다. 김 의원은 울산시당위원장직을 내려놓은 상태다.

국민의힘 당원 20명은 19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김상욱 의원을 향한 지지 선언과 함께 울산 남구갑 시·구의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김상욱 의원은 배신자가 아닌 대한민국을 구해낸 국민적 영웅"이라며 "12월 3일 계엄령이 선포되고 무장한 군인들이 민의의 전당인 국회의사당으로 진입하는 것을 본 온 국민이 긴 밤을 지새울 때 김상욱 의원은 계엄해제 결의안을 통과시킨 (국민의힘) 18명의 국민 영웅 중 한 명이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본인의 성공과 미래를 던지고 오직 국민을 선택했다"며 "국회의원이 국민과 나라를 위해서 명분과 소신으로 행동하는 것이 무엇이 잘못되었나"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희생으로 이뤄낸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31년 만에 계엄으로 다시 한번 파괴될 뻔했다"며 "김상욱 의원은 오직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온몸을 던져 이를 막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 남구갑 기초의원을 향한 비판 목소리도 나왔다. 이들은 "김상욱 의원의 탈당을 위해 하루 종일 서명운동까지 하는 당신들은 지역구 주민들을 위해 지금까지 무엇을 했나"며 "김상욱 의원은 6개월 동안 244건의 법안 발의와 931억 원의 지역구 예산은 물론 37억 원의 행안부 특별교부세를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과 윤 대통령 찬핵소추안,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쌍특검법 재표결에서도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당내는 물론 지역구인 울산에서도 그를 비난하는 움직임이 일었다.

이에 김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당위원장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울산지역 6개 당협의 실질적 추대로 시당위원장이 됐으나 비상계엄 해제와 대통령 탄핵에 적극 나서 더 이상 추대의 실질을 유지할 수 없기에 사퇴하는 것이 민주적이라 판단했다"며 "제 인생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결정이며 미래세대에 부끄럽지 않은 결정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