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44.8%…전년대비 1.5%p↓
지난달 청년층(15∼29세)의 체감실업률과 고용률이 약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가 본격적으로 고용지표에 반영되면서 청년층 고용 감소 추세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의 '고용보조지표3'은 16.4%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p) 올랐다. 이 증가 폭은 2021년 2월(3.7%) 이후 3년 11개월 만의 최대치다.
고용보조지표3은 노동시장에서 채워지지 못하는 실질적 일자리 수요를 포괄해 나타내는 지표다. 피부로 느끼는 고용 상황을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체감실업률'이라고도 불린다. 이 지표는 2021년 1월 27.2%를 정점으로 하락 추세를 보였다. 전년 대비로 보면 2021년 3월부터 45개월 동안 단 한 번도 상승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12월에는 전년 대비 0.5%p 상승한 16.0%를 기록했고 지난달에는 상승 폭을 더 키웠다. 지난달 청년층 실업률은 6.0%로 1년 전과 같았고, 실업자 수는 23만명으로 1만6천명 줄었지만 체감실업률은 갑가지 커진 것이다. 이는 '불완전 취업 상태'인 청년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경제 활동을 하고는 있지만 더 많이 일하길 원하는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 수는 13만1천명으로 1년 전보다 4만1천명 늘었다. 역시 2021년 2월(4만6천명) 이후 3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는 주당 취업 시간이 36시간 미만이면서 추가 취업 의사와 능력이 있는 이들이다.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현재 하는 일의 시간을 늘리고 싶다거나 현재 하는 일 외 다른 일도 하고 싶다는 등의 답변을 한 이들이다. 이들은 일단 취업자로 통계에 포함되지만, 정규직 등 안정된 일자리가 한정된 상황에서 취업에 실패하거나 구직 기간이 길어지는 청년이 생계를 위해 임시·단기 일자리에 뛰어들고 있다는 뜻이다.
반면 지난달 청년층 고용률은 취업자가 큰 폭(-21만8천명)으로 줄면서 1.5%p 하락한 44.8%를 기록했다. 2021년 1월(-2.9%p) 이후 4년 만에 최대 낙폭이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력직 채용 비중이 커진 점이 주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자리 시장이 이렇다 보니 지난달 뚜렷한 이유 없이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통계도 청년층에서 전년 동월 대비 9개월 연속 증가해 43만4천명을 기록했다.
반면 통계청의 '1월 고용동향'에서 60대 이상 취업자는 34만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고용시장 양극화가 뚜렷한 흐름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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