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의 호텔 신축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6명이 사망했다.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14일 오전 10시 51분쯤 기장군 반얀트리 호텔 공사장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1층 수영장 인근에 적재된 단열재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1시 10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헬기를 투입하는 등 진화에 나섰고, 낮 12시 대응 단계를 2단계로 상향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이고, 대응 2단계는 소방서 8∼14곳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28대·소방 인력 89명·소방헬기 3대 등을 투입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현재까지 모두 10명이 현장에서 구조됐는데, 이 중 6명이 사망했다. 나머지 4명은 경상이다.
화재 당시 건물 내부에는 이들 10명이 일하고 있었고, 현장 주변에는 수백명이 공사에 참여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호텔 신축공사장에서 불이 나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https://www.imaeil.com/photos/2025/02/14/2025021413551880798_l.jpg)
현장의 다른 건물에 있던 한 작업자는 "경보기가 울려서 처음에는 소방 점검이라 생각하고 내려왔다"며 "1층에 와보니 연기가 엄청나게 났고 유리창 깨지는 소리가 '퍽퍽'하면서 불이 안으로 빨리 번지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부산 기장군은 이날 안전안내문자를 보내 "차량은 건물 주변 도로를 우회하고, 건물 내 시민은 밖으로 대피하라"고 말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화재와 관련해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최 권한대행은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과 소방청장에게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색 구조에 만전을 기하되, 소방대원의 안전에도 철저히 신경 써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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