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 vs 반월당' 신규 아파트 분양 대전…상권 활성화 '흥행' 좌우

입력 2025-02-13 17:30:00

반월당반도유보라 다음 달 주택전시관 개관
e편한세상동대구역센텀스퀘어 21일 입주자 모집 공고

13일 대구 중구 남산동 옛 대한적십자병원 부지에 지어지고 있는 반월당반도유보라가 최근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다음 달 주택전시관 개관을 예고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13일 대구 중구 남산동 옛 대한적십자병원 부지에 지어지고 있는 반월당반도유보라가 최근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다음 달 주택전시관 개관을 예고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올 들어 대구 대표 상업지역인 반월당과 동대구에 신규 아파트 분양이 예고되면서 흥행 성과에 관심이 쏠린다. 구도심의 매력을 지닌 반월당과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동대구의 대리전 구도가 형성되며 지역 부동산 시장의 판도가 변화할 전망이다.

13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중구 남산동 옛 대한적십자병원 부지에 짓고 있는 반월당반도유보라가 최근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다음 달 주택전시관 개관을 예고했다. 올해 안에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올 연말 준공 예정인 반월당반도유보라는 공동주택 147가구와 55실 규모의 상업시설로 구성됐다. 대구 도시철도 1·2호선 반월당역과 인접하고 현대백화점 더현대 대구 맞은편에 자리 잡고 있다.

동구 신천동 옛 동대구고속버스터미널 부지에 들어설 예정인 e편한세상동대구역센텀스퀘어는 오는 21일 입주자 모집안을 공고할 예정이다. 공동주택 322가구와 113실 규모의 대형 상업시설로 구성된 e편한세상동대구역센텀스퀘어는 고속철도 KTX동대구역, 도시철도 1호선 동대구역, 대구권 광역철도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 여건과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을 비롯한 대규모 상업시설이 강점으로 꼽힌다.

입주와 분양 시기가 비슷한 두 아파트 단지는 가구 수는 많지 않지만 교통과 주변 상권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각각 반월당과 동대구역의 중심 상권에 자리 잡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고 상권에 대한 선호도가 분양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지난달 발표한 대구 상업용 부동산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대구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구도심 상권인 동성로의 부진과 신도심 상권인 동대구역의 약진이 뚜렷하다. 동성로 중대형상가의 공실률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9.8%로 10% 미만인 동대구 중대형상가와 큰 차이를 보인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전국구 교통의 중심지인 동대구역과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의 성장세가 맞물려 발생한 효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통적인 구도심인 동성로의 반격도 만만찮다. 대구에서 처음으로 관광 특구로 지정된 동성로는 대구시의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통해 부활을 꿈꾸고 있다.

반월당과 동대구 외에 새로운 상권으로 흐름이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수성알파시티에 건설중인 롯데쇼핑의 타임빌라스수성(2026년 하반기 개장 예정)은 과거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사례와 같이 기존 상권으로 향하는 소비자를 분산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대구 지역의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러한 상권 부활 시동이나 상권 중심축의 이동 등은 향후 상권 간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13일 대구 동구 신천동 옛 동대구고속버스터미널 부지에 들어설 예정인 e편한세상동대구역센텀스퀘어는 오는 21일 입주자 모집안을 공고할 예정이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13일 대구 동구 신천동 옛 동대구고속버스터미널 부지에 들어설 예정인 e편한세상동대구역센텀스퀘어는 오는 21일 입주자 모집안을 공고할 예정이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