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마디안의원 김영균 원장 "작은 충격에도 골절 큰 위험"
최근 잦은 눈으로 도로와 보행로 곳곳이 얼어붙으며 낙상사고 위험이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새벽이나 밤 시간대 기온이 급감하면서 형성된 빙판길은 보행자들에게 큰 위협이 된다. 이로 인해 골절, 타박상 등 크고 작은 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고령층이나 임산부, 관절이 약한 사람들은 낙상으로 인한 2차 손상이 심각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빙판길에서의 낙상은 순간적인 사고로 발생하지만, 그 여파는 예상보다 클 수 있다. 따라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올바른 초기 대응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응급처치는 부상의 악화를 막고 회복을 빠르게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빙판길에서 넘어졌을 경우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 우선이다. 만약 주변에 사람이 있다면 즉시 도움을 요청하고, 부상이 심한 경우 무리하게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 상황에 따라 적절한 응급처치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사고 현장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빙판길에서는 연쇄적인 낙상이 발생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주변 보행자나 차량 운전자에게 사고 사실을 알리고, 미끄러운 구간에는 모래나 제설제를 뿌려 추가 사고를 방지해야 한다. 특히 밤이나 새벽에는 가시성이 낮아 사고 위험이 커지므로, 휴대전화 손전등 등을 활용해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부상자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먼저 의식이 있는지 확인하고 말을 걸어 반응을 살핀다. 만약 부상자가 심한 출혈을 보이거나 골절이 의심되는 경우 즉시 응급조치를 시행해야 한다. 목이나 척추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부상자가 스스로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함부로 자세를 바꾸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잘못된 움직임은 신경 손상이나 추가적인 부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골절이 의심될 때는 부상 부위를 최대한 고정하고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부목이 없다면 주변에 있는 단단한 물건을 이용해 임시로 고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부상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유지하면 부종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출혈이 있을 경우 깨끗한 천이나 거즈로 상처 부위를 압박해 지혈을 시도해야 한다. 지혈이 되지 않으면 압박을 유지한 채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타박상이 있는 경우에는 부상 부위에 냉찜질을 하고 심장보다 높게 위치시켜 부기를 완화할 수 있다.
부상 정도가 심각하다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의식이 없거나 혼미한 상태일 때, 심한 출혈이 지속될 때, 골절이 의심되는 경우, 목이나 척추 통증이 심한 경우, 어지러움이나 구토 증상이 동반될 때는 반드시 응급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부상이 경미하더라도 병원 검진이 필요할 수 있다. 통증이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지는 경우, 부기가 심하거나 계속 커지는 경우, 멍이 광범위하게 퍼지는 경우, 관절 운동 범위가 심하게 제한되는 경우, 체중을 실을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빙판길 낙상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겨울철에는 미끄럼 방지 신발이나 아이젠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는 습관을 피하고, 보행 중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하는 것도 낙상 방지에 효과적이다. 걸을 때는 평소보다 보폭을 좁게 하고 천천히 움직이며, 계단이나 경사로에서는 반드시 난간을 잡는 것을 추천한다.
겨울철 낙상사고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지만, 사고가 발생했을 때 적절한 초기 대응을 통해 심각한 부상을 막을 수 있다. 특히 고령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작은 낙상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빙판길 보행 시 각별한 신경을 쓰고, 필요할 경우 보호자의 도움을 받아 이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월성마디안의원 김영균 원장은 "겨울철 빙판길에서의 낙상은 골절뿐만 아니라 인대 손상이나 근육 파열 같은 다양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골다공증이 있는 고령자의 경우 작은 충격에도 심각한 골절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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