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파면' 전망한 이석연…석동현 "탄핵기각에 100만원 건다…내기하자"

입력 2025-02-12 15:57:44 수정 2025-02-12 16:02:36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 된 윤석열 대통령의 변호를 맡고 있는 석동현 변호사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양빌딩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 된 윤석열 대통령의 변호를 맡고 있는 석동현 변호사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양빌딩에서 열린 '국민변호인단' 준비 모임에서 일반시민과 청년 중심으로 출범할 국민변호인단의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만장일치로 파면될 것이란 주장에 대해,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가 '탄핵기각'에 돈을 걸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법률대리인인 석동현 변호사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석연 전 법제처장님, 저와 내기 한판 하자"며 "이 처장님은 탄핵인용(전원일치 아니더라도)에, 저는 탄핵기각에 걸겠다"고 제안했다.

이어 "저는 이기든 지든 100만원을, 이 처장님은 질 경우에만 방송국 출연료 상당액을 각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기로 하자"고 말했다.

석 변호사는 해당 게시글에 댓글을 달아 "혹시 이석연 처장이 저가 제안한 내기를 받겠다고 어디서 얘기라도 했다면 제게 좀 알려달라"며 "모든 뉴스나 SNS를 못 쫓아다닌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는 앞서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지난 8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헌법재판관들의 전원일치로 윤 대통령의 탄핵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하자, 석 변호사는 반대로 '탄핵소추안 기각'을 확신한다며 반박한 것이다.

당시 방송에 출연한 이 전 법제처장은 '전원 일치로 파면 결정이 나올 거라고 보시냐'는 앵커 질문에 "이 사건은 아주 명백하다"며 "헌재도 더 이상 형사책임을 묻고 하는 부수적인, 비본질적인 내용으로 안 갈 거다. 그렇기 때문에 재판관 전원일치로 파면 결정이 나오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시기는 늦어도 3월 초순 전에는 헌재가 선고하리라고 본다. 증거가 명백하고, 온 국민이 전 세계가 지켜봤다"며 "그걸 가지고 무슨 탄핵 음모론이니 기획론이니 공작론이니 이 자체가 들어갈 여지가 없는 거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석 변호사의 내기 제안이 알려지자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대통령 탄핵 심판은 불행하고 엄중한 사안"이라며 "희화화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비상계엄은 위헌, 위법한 요소가 너무 많다"며 "저는 헌법재판관들이 윤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전원 인용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