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 보도, "SF 이정후와 다저스 김혜성, 개막전 선발 예상"

입력 2025-02-12 12:16:11

이정후, 자이언츠 중견수 겸 1번 타자 전망
김혜성, 다저스의 2루수 겸 9번 타자 예상
탬파베이 김하성, 부상 탓에 시즌 중 복귀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SNS 제공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SNS 제공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와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3월말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에 선발 출전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12일(한국 시간) 전체 30개 구단의 개막전 선발 예상 명단을 공개했다. 지난해 미국으로 건너간 이정후와 올해 MLB에 데뷔하는 김혜성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김하성은 부상에서 회복 중이라 빠졌다.

이정후는 지난해 개막전부터 중견수 겸 1번 타자 역할을 맡았다. 올해도 이 자리에 설 거라는 게 MLB닷컴의 예상. 새 식구인 윌리 아다메스(유격수)가 2번 타자로 나서 이정후와 '테이블 세터(야구에서 공격의 시작인 1, 2번 타자를 묶어 이르는 말)'를 구성할 거라 전망했다.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시범경기에서 마주쳐 기념 사진을 찍는 이정후와 김하성. 샌디에이고 홈페이지 제공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시범경기에서 마주쳐 기념 사진을 찍는 이정후와 김하성. 샌디에이고 홈페이지 제공

이정후는 2023시즌 후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시스템을 통해 미국에 진출했다.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천300만달러(약 1천644억원)라는 대형 계약을 맺었다. 뛰어난 타격 솜씨를 보였던 이정후는 5월 수비 도중 어깨를 다쳐 수술대에 오르며 시즌을 마감했다.

데뷔 시즌 성적은 37경기 출장에 타율 0.262, 2홈런, 8타점, 2도루. MLB닷컴은 야구 통계사이트 '팬드래프'의 예측 프로그램을 인용해 이정후가 올 시즌 타율 0.287, 11홈런, 73득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후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뜻이다.

MLB의 LA 다저스에서 뛰게 된 김혜성. 다저스 SNS 제공
MLB의 LA 다저스에서 뛰게 된 김혜성. 다저스 SNS 제공

이번에 MLB에 데뷔하는 김혜성도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 명단에 포함될 거라는 예상이 나왔다. 김혜성이 2루수 겸 9번 타자로 나설 거라는 게 MLB닷컴의 전망. 이대로라면 슈퍼스타 무키 베츠와 '키스톤 콤비(야구에서 2루수와 유격수를 묶어 이르는 말)'를 이룬다.

김혜성도 이정후처럼 포스팅을 통해 다저스에 입성했다. 계약 규모는 3+2년 최대 2천200만달러(319억원). 다만 수비 때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키케 에르난데스와 크리스 테일러, 미구엘 로하스 등과 시즌 내내 주전 경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MLB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뛰게 된 김하성. 탬파베이 SNS 제공
MLB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뛰게 된 김하성. 탬파베이 SNS 제공

반면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고 탬파베이로 이적한 김하성은 개막전 예상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고 부상에서 회복 중인 탓이다. 김하성의 계약 규모는 2년 최대 3천100만달러(약 449억원). 4월말에서 5월초 복귀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