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지난 8일 대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가운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를 비판했다.
지난 11일 김 전 위원장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극우세력은 항상 과거에 집착하는 사람들이다. 그 사람들과 같이 가서는 당에 희망이 없다"며 "국민의힘이 극우 집회에 참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5만 명이 집회를 해서 대단한 성과가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데, 대구·경북 지역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배하는 지역 아니겠느냐"며 "그 자체를 가지고 보수가 결집하고, 그것이 대단한 세력처럼 과시하는 것은 판단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획기적인 변화를 하지 않는 이상 재집권하기는 굉장히 힘들다"며 "지금까지와 같이 막연한 보수만 떠들어서는 집권이 불가능하다. 현실을 냉정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또 김 전 위원장은 조기 대선이 실시되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가장 확장성 있는 여당 후보라고 꼽았다.
그는 한 전 대표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한 전 대표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며 "일단 정치에 참여한 이상 자기 나름대로 뜻을 펼치려면 한번 큰 뜻을 품고 무대에 출연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전당대회 당시) 63%라고 하는 절대적인 다수가 한 전 대표를 선택했기 때문에 그 뿌리가 아직 없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선이 조기에 열린다면 어느 후보보다 (국민의힘에서) 한 전 대표가 제일 확장성이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 때 제시한 '잘사니즘'에 대해 민생경제 어려움을 반영한 현실 추구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클릭이니 좌클릭이니 그런 것보다도 이 대표가 현실감각에 조금 가까워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반 국민은 좌우보다도 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어떤 것인가에 제일 관심이 많다"며 이 대표 발언을 "현실을 추구한다고 생각해야지 우클릭이라고 얘기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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