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섭의 광고 이야기] 자금이 부족하면 마케팅을 할 수 없을까?

자금이 부족해지면 광고비부터 걱정이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 사진: pixabay

광고를 하려면 반드시 막대한 예산이 필요할까? 많은 스타트업과 자영업자들이 광고 예산 부족을 이유로 마케팅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돈이 많지 않아도 효과적인 광고를 할 방법은 정말 없는 것일까? 두 가지만 기억하자. 창의적인 접근과 타겟 고객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

많은 기업들이 대형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며 브랜드를 널리 알리지만, 예산이 부족한 영세 브랜드도 적은 비용으로 효과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다. 광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산이 아니라 전략이다. 즉, 빛나는 기획과 아이디어가 있으면 예산 부족의 힘든 터널을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다. 그렇다면 자본이 부족한 상황에서 어떤 광고 전략을 취해야 할까?

첫째, 바이럴 마케팅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광고 예산이 적다면 사람들의 자발적인 공유를 유도해야 한다. 소비자들은 유머나 감동적인 이야기에 반응한다. 단순한 제품 홍보가 아니라, 고객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를 제작하면 자연스럽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이는 전략을 써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브랜드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듣고 싶은 메시지를 찾아 말해주는 것이다.

둘째, SNS에 꾸준히 글을 써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틱톡 같은 무료 플랫폼을 이용하면 광고비 없이도 브랜드를 알릴 수 있다. 특히 스토리 기능이나 숏폼 콘텐츠는 적은 비용으로도 높은 도달률을 확보할 수 있는 효과적인 도구다. 사람들이 반응하는 것은 누군가의 진솔한 이야기다. 힘들면 힘들다고 좋은 일이 있으면 기뻤다고 솔직한 글을 올려보라. 사람들은 내 지갑을 돈이 나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공감부터 해줄 것이다.

셋째, 무조건 네트워킹하라. 이 말은 다른 브랜드와 제휴 마케팅을 열심히 하라는 의미이다. 비슷한 타겟층을 가진 브랜드나 개인과 협업하면 광고비를 절감하면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작은 카페라면 지역의 꽃집이나 서점과 협업하여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마이크로 인플루언서(팔로워 1만~5만 명)를 활용하면 유명 인플루언서보다 낮은 비용으로도 효과적인 홍보가 가능하다.

넷째, 커뮤니티 마케팅도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아는 사람에게 추천받고자 하는 심리가 있다. 광고의 달콤한 속삭임보다 지인의 말이 훨씬 신뢰가 가기 때문이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네이버 카페, 지역 맘카페에서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것은 광고비 없이도 효과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다만 단순한 홍보글보다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노출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영세 브랜드는 어떤 마케팅 전략을 가져야 할까?

첫째, 타겟 고객을 정확히 설정해야 한다. 당신이 만든 큐피드의 화살을 누구에게 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광고 예산이 모두 낭비되는 결과를 맞이할 수도 있다.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광고하려 하면 효과는 오히려 떨어진다. 특정 연령대, 관심사, 지역 등을 기반으로 타겟을 정하고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브랜드의 스토리를 강조하는 것이 필요하다. 소비자들은 단순한 제품 광고보다 브랜드의 철학과 가치를 중요하게 여긴다. 브랜드의 창업 계기나 비전 등을 담은 스토리를 전달하면 감성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비용 효율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것보다 기존 고객을 유지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 단골 고객에게는 특별 할인이나 VIP 혜택을 제공하여 지속적인 구매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 고객 후기와 입소문 마케팅도 강력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 소비자들이 직접 경험을 공유하도록 유도하면 자연스럽게 브랜드 신뢰도가 상승할 것이다.

결국, 광고 예산이 부족하다고 해서 마케팅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적절한 전략을 활용하면 적은 비용으로도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타겟 고객에게 최적화된 마케팅 채널을 활용한다면 자본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브랜드를 성장시킬 수 있다. 지금 당장 전략을 기획하라. 전략이 곧 돈이다.

'기획력이 쑥 커집니다'의 저자㈜빅아이디어연구소 김종섭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