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절차로 영상 열람 등 가능…수사에 큰 도움 주는 것으로 나타나
대구 달성군 30대 흉기 난동범을 사건 발생 3시간여 만에 경북 포항에서 빨리 붙잡을 수 있었던 것은 전국 최초로 포항남부경찰서(서장 박찬영, 이하 포남서)에 설치된 '지능형 영상검색실' 덕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포남서에 따르면 지능형 영상검색실은 포항시청 내 통합관제센터에 기록되는 CCTV 등의 영상을 경찰서에서도 볼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다. 까다로운 보안 규정 등을 통과한 경찰관 등이 이곳에 배치돼 근무한다.
2021년도 국토교통부 스마트시티 사업 대상에 선정된 뒤 2023년 10월 구축사업을 거쳐 지난해 1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됐다.
포남서는 이 시스템 도입으로 지능형 영상검색실에서 포항 전역에 깔린 CCTV 5천여 대, 차량인식시스템 270여 대를 볼 수 있다.
이 덕분에 6일 오전 대구 달성군에서 흉기 난동 사건을 벌인 뒤 차를 타고 포항으로 도주한 30대 남성의 위치도 지능형 영상검색실이 가장 빨리 발견해 주변에 전파했으며, 포항 북구 지역에서 용의자가 검거될 때까지 행적을 쫓을 수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포남서는 6일 본관에서 '지능형 영상검색실 운영 1년 성과 공유 간담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박찬영 포남서장, 허정욱 포항시 도시안전주택국장, 조민영 포스코홀딩스 전략그룹실장 등 관계자 15명이 참석했다.
포스코 관계자가 이날 행사에 참석한 것은 포스코홀딩스의 미래전략본부가 영상 공유 시스템 개발에 기술과 예산 등을 지원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이날 포남서는 이 시스템이 경찰의 신속한 수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수사 과정에서 방범용 CCTV 열람을 하기 위해 공문을 발송하는 등 여러 단계를 거치며 시간을 낭비해야 했지만, 지능형 영상검색실 운영으로 과정이 대폭 줄어 사건 발생부터 영상 검색과 범인 검거까지 속도감 있게 수사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경찰은 교통범죄, 실종, 절도, 강력사건 등이 발생하면 즉시 보안 부서를 거쳐 영상 열람을 신청하고 있으며, 월 280건 정도가 처리되고 있다.
박찬영 서장은 "민·관·경 협업으로 포항시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크게 이바지하고 있으며, 향후 지속적인 검색실 운영 방안 개선으로 사건·사고 해결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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