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가 꼽은 올해 이슈는 "환율·인력난·기술격차"

입력 2025-02-07 12:16:10

중소벤처기업연구원 10대 이슈 선정

대구 서구 비산동 상공에서 바라본 대구염색산업단지 일대. 매일신문DB
대구 서구 비산동 상공에서 바라본 대구염색산업단지 일대. 매일신문DB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하 중기연)은 고환율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포함한 올해 중소기업의 10대 이슈를 선정했다.

중기연은 '2025년 중소기업 10대 이슈와 대응방향' 보고서를 통해 중소기업이 올해 경제성장 둔화와 국가 간 무역분쟁 격화, 기술 격차 심화 등의 경영환경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 측은 미국이 시작한 관세 전쟁으로 EU(유럽연합) 등으로 보호무역주의가 이어져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원화 가치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입 원가 상승이 수익성을 악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또 중소기업 내 선도 기업과 후발 기업 간 생산성 격차가 확대되고, 대출 연체율 상승과 금리 부담으로 한계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글로벌 탈탄소 규제와 미국의 화석연료 지원정책 등 상충하는 정책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신기술 도입 격차도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청년층의 중소기업 기피와 인력 고령화, 수도권과 비수도권 중소기업 간 격차 심화 등 구조적 문제도 여전하다고 짚었다.

중기연은 "인력난 해소와 신기술 도입 촉진, 재무 안정성 확보를 위한 구체적 정책들이 조속히 시행돼야 한다"며 "정부와 기업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10대 이슈는 5인 이상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전문가 검토를 통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