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헌재 도착…6차 탄핵심판 변론 출석

입력 2025-02-06 08:42:21 수정 2025-02-06 09:53:25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5차 변론이 열린 4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윤 대통령이 탑승한 호송차량이 헌재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5차 변론이 열린 4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윤 대통령이 탑승한 호송차량이 헌재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란 혐의로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이 오전10시 탄핵 심판 6차 변론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헌법재판소로 출발했다.

6일 윤 대통령은 오전 8시 37분쯤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호송차를 타고 출발해 오전 9시 4분쯤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 도착했다. 헌재는 오전 10시부터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 6차 변론기일을 연다.

헌재는 증인으로 출석한 김현태 특전사 707특수임무단장,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에 대한 증인신문을 각각 오전 10시 30분, 오후 2시, 오후 3시 30분, 오후 4시에 진행한다.

앞서 변론기일에는 오후에 변론이 시작됐지만, 오늘은 오전부터 온종일 변론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지난 4일 5차 변론 때와 마찬가지로 이들에 대한 신문은 국회 측과 윤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번갈아 할 예정이며, 윤 대통령은 각각의 증인신문이 끝난 뒤 발언 기회를 얻어 증언에 대한 의견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곽 전 사령관은 지난 4일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출석해 비상계엄 선포 당시 윤 대통령으로부터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대통령이 저한테 직접 비화폰(보안 휴대전화)으로 전화해서 '아직 의결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은 것 같다. 안에 있는 인원들을 밖으로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당일 707특임단 병력과 함께 헬기로 국회에 도착해 본회의장 진입을 지휘한 인물로, 계엄 해제 후 곽 전 사령관 지시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 측 신청으로 채택된 박 수석은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감액된 정부 예산안 처리 관련 증언을 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9시쯤 헌재 인근에 배치된 경찰은 헌재 쪽으로 향하는 행인들에게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요구하며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안국역 4·5번 출구 앞에서 낙원상가로 향하는 방향에는 차벽이 세워졌다.

기동대 46개 부대 2700명과 경찰 버스 약 220대가 배치됐으며, 4개 차선 중 2개가 통제됐다. 아직 헌재 주변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결하지는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