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 주식거래 시대 열린다…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3월 4일 출범

입력 2025-02-05 16:51:31

32개 증권사 참여, 유동성 높은 800여개 종목 거래…수수료 최대 40% 인하

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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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3월 4일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면서 한국거래소 독점 체제가 깨지고 복수 시장 경쟁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5일 제2차 정례회의를 열고 넥스트레이드의 다자간매매체결회사 투자중개업 본인가를 의결했다.

넥스트레이드는 정규 거래시간(오전 9시~오후 3시 20분) 전후로 각각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 30분~오후 8시)을 운영한다. 이로써 국내 주식 거래 가능 시간은 하루 12시간으로 늘어난다. 수수료도 거래소보다 20~40% 저렴하게 적용된다.

3월 4일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의 출범으로 인해 12시간 주식 거래 시대가 열릴 예정이다. 사진은 금융위워회 제공 자료
3월 4일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의 출범으로 인해 12시간 주식 거래 시대가 열릴 예정이다. 사진은 금융위워회 제공 자료

다만 넥스트레이드에 참여하기로 한 증권사 32곳 가운데 15곳에서만 정규장과 프리·애프터마켓을 모두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13곳은 우선 프리·애프터마켓 거래만 제공하고 9월부터 전체 시장에 참가할 전망이다. 남은 4곳은 9월부터 프리·애프터마켓 등 전체 시장에 동시 참가한다.

거래는 최대 800여개 종목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넥스트레이드는 시스템 안정성 확보를 위해 출범 후 4주 동안 매주 거래 종목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동성이 높은 종목 등을 중심으로 매주 거래 편입을 진행해 4주차에는 800개까지 거래 종목을 확대한다.

금융당국은 투자자 편익 증대와 함께 시장 감시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증권사는 투자자 주문을 최선의 조건으로 집행하기 위해 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중 유리한 시장을 선택해야 하는 '최선집행의무'를 진다.

금융감독원은 '최선집행의무 가이드라인'을 통해 증권사의 주문집행체계 구축을 지원할 방침이다.

넥스트레이드 시장에서도 공매도는 엄격하게 관리된다.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에서는 공매도가 금지되며, 공매도 주문 표시,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 등이 거래소와 동일하게 적용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넥스트레이드 출범으로 투자자 선택권이 확대되고 거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불공정거래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하게 제재해 투자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