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 이강인 활약한 PSG, 쿠프 드 프랑스 8강 진출

입력 2025-02-05 12:53:37 수정 2025-02-05 13:00:24

PSG, 르망에 2대0 승리해 대회 8강행
풀타임 뛴 이강인, 인상적인 공격 조율

PSG의 이강인이 5일 프랑스 르망의 스타드 마리 마르뱅에서 열린 2024-2025 프랑스컵 16강 르망과의 경기에 출전해 드리블하고 있다. 연합뉴스
PSG의 이강인이 5일 프랑스 르망의 스타드 마리 마르뱅에서 열린 2024-2025 프랑스컵 16강 르망과의 경기에 출전해 드리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이강인이 등번호 10번을 달고 경기 전 시간을 소화하며 파리 생제르맹(PSG)의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8강 진출을 이끌었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의 PSG는 5일(한국 시간) 프랑스 르망의 스타드 마리 마르뱅에서 열린 2024-2025 프랑스컵 16강 원정 경기에 출전해 르망(3부리그)을 2대0으로 제쳤다. 이 대회 최다 우승팀(15회)이자 지난 시즌 챔피언인 PSG는 8강에 올랐다.

상대가 3부리그 클럽이었으나 PSG는 주전급 자원을 대거 투입했다. 이강인도 4-3-3 전술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이 대회에 선발 출전하는 선수들은 1~11번 사이로 등번호를 달게 돼 있다. 이강인은 에이스를 상징하는 10번을 받고 뛰었다.

PSG의 이강인이 5일 프랑스 르망의 스타드 마리 마르뱅에서 열린 2024-2025 프랑스컵 16강 르망과의 경기 도중 상대 반칙에 넘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PSG의 이강인이 5일 프랑스 르망의 스타드 마리 마르뱅에서 열린 2024-2025 프랑스컵 16강 르망과의 경기 도중 상대 반칙에 넘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이강인의 활약은 등번호에 어울렸다. 뒤로 내려앉아 볼을 배급하면서 2선 공격수 역할도 맡아 패스 성공률 95%, 슛 1회를 기록했다. 긴 패스 6번 가운데 5번을 성공시켰다. 르망 선수들이 이강인을 강하게 압박했으나 그의 움직임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PSG는 이강인과 함께 지난 시즌처럼 프랑스 무대를 호령 중이다. 이대로라면 리그와 대회를 싹쓸이할 수도 있다. 이미 프랑스 슈퍼컵에서 우승했고, 리그에서도 압도적으로 1위를 달려 우승이 유력하다. 프랑스컵에서도 마르세유, AS모나코 등 강자들이 이미 탈락해 우승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 경기 초반 PSG는 르망의 밀집 수비에 고전했다. PSG의 첫 슛은 이강인의 발에서 나왔다. 전반 17분 이강인이 프리킥을 유도한 게 시발점. 세니 마율루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를 맞고 나오자 이강인이 왼발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PSG의 이강인이 5일 프랑스 르망의 스타드 마리 마르뱅에서 열린 2024-2025 프랑스컵 16강 르망과의 경기에 출전해 득점한 데지레 두에(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PSG의 이강인이 5일 프랑스 르망의 스타드 마리 마르뱅에서 열린 2024-2025 프랑스컵 16강 르망과의 경기에 출전해 득점한 데지레 두에(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전반 25분 데지레 두에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곤살루 하무스가 전방에서 상대 패스를 차단, 공이 흘러나오자 두에가 잡아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두에 대신 후반 23분 교체 투입된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투입된 지 3분 만에 추가골을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