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 출생, 2010년 '시선'으로 등단
시집 '정(情)수리 센타를 찾습니다'…대구 시인협회 회원
〈담쟁이〉
절벽을 오르는 길
두려움이 없다
한 걸음 내딛는 것도
삶의 전부인 양
치밀한 목표로 딛는다
높이
더 높이 올라가려는
담쟁이의 생애
기꺼이 등 받쳐주는 그 절벽
희망이고 꿈이다
산다는 건
저마다 혼신을 다하며
보이지 않는 외벽을 타는 일

<시작 노트>
일출보다 먼저 새벽산을 오른다. 찬바람이 연인처럼 와락 품에 안긴다.
묘한 설렘에 숨이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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