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시장 "정부, TK신공항 공자기금 융자 협조해야" 강력 촉구

입력 2025-02-03 16:57:33

洪, 간부회의 주재…TK신공항 건설사업 재원 확보 '총력전'
"신공항 정상적으로 추진되려면 국가재정사업으로 가야"
대구시 청두사무소 개소…대구대공원 판다 임대 협의 지시

홍준표 대구시장이 3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이 3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은 3일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 마련과 관련해 "정부는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 융자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정부의 공자기금 신청 기한이 임박하면서 대구시가 TK신공항 건설사업의 재원 확보를 위한 '총력전 모드'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홍 시장은 이날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TK신공항 건설사업과 관련해 "대구시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 자체가 출발부터 잘못된 만큼 이를 감안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TK신공항은 단일사업으로 30조원이 넘어가는 최대 규모의 사업으로, 정상적으로 추진되려면 국가재정사업으로 추진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TK신공항이 건국 이래 최초·최대 민·군공항 통합이전 사업인 만큼 국가안보 역할은 물론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인프라 차원에서 공자기금 융자 지원을 고려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TK신공항 건설사업은 시행 방식이 대구시 주도의 공영개발 형태로 전환되면서 정부의 '공자기금' 융자 지원 여부가 관건이 됐다.

현재 대구시는 내달까지 공자기금 신청을 앞두고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와 실무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공자기금 지원은 정부 차원의 정책 결정에 달려 있는 사안인 만큼 대구시는 정부의 조속한 검토와 결정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홍 시장은 자매 도시인 중국 쓰촨성 청두시에 대구시사무소 개소를 앞두고 중국으로부터 판다 임대 추진도 점검했다.

홍 시장은 대구·청두 국제 교류협력 강화 추진 사항과 관련해 "대구 청두사무소 개소식을 계기로 2027년 완공 예정인 대구대공원에 중국의 판다를 데려올 수 있도록 다시 한번 협의하라"며 "판다를 관리할 수 있는 시설도 만들도록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해 5월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한중 외교의 상징인 판다 한 쌍을 데려올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요청한다"며 판다 임대를 공식 요청한 바 있다.

또한 그는 "대구시가 '대구혁신 100+1'을 추진해 최초·유일 혁신사례로 전국적 주목을 받았다"며 "저는 한때 지나가는 바람일 뿐 변화와 혁신의 주체는 공직자와 대구시민들인 만큼 대구혁신을 반드시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홍 시장은 "오는 12일 정월대보름 전후에 산불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취약시설을 철저히 점검해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3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이 3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