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3일 서울구치소에 면회온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12·3 비상계엄에 대해 "국정마비를 보고만 있을 수 없어 무거운 책임감으로 조치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을 면회하기 위해 서울구치소를 방문했다. 이날 접견에는 5선 중진인 나경원 의원도 함께 했다. 나 의원은 윤 대통령 측 제안으로 접견에 합류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면회를 마치고 나온 나경원 의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당이 하나가 돼 국민께 희망 줄 수 있는 당을 만들어달라"고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번 계엄을 통해 국민이 그동안 민주당 1당이 마음대로 한, 국정을 사실상 마비시킨 여러 행태에 대해 국민들께서 알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 얘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여러 국회 상황, 특히 헌법재판소 재판 과정의 편향적인 부분, 헌법재판관들의 편향적 행태에 대한 우려도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고 나 의원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정치인들의 접견을 두고 '옥중 정치'라는 일각의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나 의원은 "현직 대통령이고 정치인이시니 당연히 정치인으로서의 메시지를 내시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며 "이걸 무슨 옥중 정치다 뭐다 말할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번 면회에 대해 당 차원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가는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윤 대통령 면회 계획을 밝히며 "정치인 이전에 인간 대 인간의 관계가 중요하다. 친구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가서 위로·격려하는 건 인간으로서 당연한 도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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