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책골 유도+도움' 손흥민, 토트넘 연패 탈출 견인

입력 2025-02-03 11:41:15 수정 2025-02-03 18:35:31

토트넘, 브렌트퍼드 꺾고 4연패 탈출
손흥민, 코너킥으로 상대 자책골 유도
사르의 쐐기골도 도와, 시즌 7호 도움

토트넘의 손흥민이 2일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PL 24라운드 브렌트퍼드와의 원정 경기에 출전, 공을 확보하려다 반칙을 당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2일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PL 24라운드 브렌트퍼드와의 원정 경기에 출전, 공을 확보하려다 반칙을 당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트넘의 주장'다웠다. 손흥민(32)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을 위기에서 구했다.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하고 쐐기골을 도우며 팀을 리그 4연패 수렁에서 빼냈다.

토트넘은 2일(한국 시간)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PL 24라운드 원정 경기에 출전해 브렌트퍼드를 2대0으로 제쳤다. 최근 리그 7경기에서 1무 6패로 부진한 데다 4연패 중이던 토트넘은 8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토트넘은 승점 27로 14위가 됐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2일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PL 24라운드 브렌트퍼드와의 원정 경기가 끝난 뒤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2일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PL 24라운드 브렌트퍼드와의 원정 경기가 끝난 뒤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대하던 승리를 챙기긴 했으나 토트넘의 미래는 밝지 않아 보인다. 이날 이겼지만 경기 내용 면에선 브렌트퍼드에게 밀렸다. 후반전 내내 브렌트퍼드의 공격을 막는 데 급급했다. 손흥민마저 없었더라면 상황이 심각하게 전개될 수도 있었다. 토트넘의 경기력에 물음표가 달릴 수밖에 없는 모습이다.

이날 토트넘의 2골은 모두 손흥민의 발에서 나왔다.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30분 상대 자책골을 유도했다. 손흥민이 예리하게 올린 코너킥은 문전으로 향했고, 브렌트퍼드 선수들이 엉키며 공을 놓친 사이 비탈리 자넬리의 몸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가 자책골로 기록됐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2일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PL 24라운드 브렌트퍼드와의 원정 경기에 출전,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2일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PL 24라운드 브렌트퍼드와의 원정 경기에 출전,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상대 공세에 밀리던 후반 42분, 손흥민은 파페 마타르 사르의 쐐기골을 도왔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몰고 전진하다 상대 수비진 사이로 패스해 사르에게 정확히 공을 이어줬고, 사르가 골키퍼 다리 사이로 공을 차 넣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7호 도움이자 EPL 통산 69번째 도움이었다.

특히 손흥민은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으로 팀에 힘을 보탰다. 태클을 3개 성공하며 상대 공격을 막기 위해 애썼다. 전반 41분엔 몸을 강하게 부딪쳐 브라이언 음뵈모의 질주를 저지, 경고를 받았다. 브렌트퍼드의 역습을 저지하기 위한 반칙이었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2일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PL 24라운드 브렌트퍼드와의 원정 경기에 출전, 쐐기골을 넣은 파페 마타르 사르을 들어올리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2일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PL 24라운드 브렌트퍼드와의 원정 경기에 출전, 쐐기골을 넣은 파페 마타르 사르을 들어올리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영국 매체도 손흥민의 활약을 인정했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8점을 줬다. 공격진 중에선 가장 높은 평점. 이 매체는 "뒤에서 쫓아가고, 태클을 시도하는 등 진정한 주장의 모습을 보여줬다. 사르의 골을 돕는 어시스트도 훌륭했다"고 했다.

한편 브렌트퍼드의 수비수 김지수(20)는 이날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손흥민과의 공수 대결이 무산됐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2일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PL 24라운드 브렌트퍼드와의 원정 경기에 출전,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2일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PL 24라운드 브렌트퍼드와의 원정 경기에 출전,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