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적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해온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협박을 받고 있다'며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사실이 전해졌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작경찰서는 전 씨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는 등 신변보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전 씨는 경찰서를 찾아 "협박성 이메일을 받고 있다"며 신변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8개 항목의 체크리스트를 점검한 뒤 전 씨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며 신변보호를 시작했다. 스마트워치에 달린 단추를 누르면 비상상황 발생했을 때 자동으로 112신고가 되고, 위치 추적도 이뤄진다. 근접경호를 지원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그는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과의 인터뷰에서 "위험에 노출되기도 하고 이메일도 좀 무서운 게 오고 해서 이미 경찰하고 사설 경호업체를 다 썼다"고 언급한 바 있다.
누적 수강생 수가 100만명에 이르는 한국사 강사인 전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꽃보다 전한길'을 통해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12·3 내란사태 이후 윤 대통령을 지지하고 탄핵에 반대하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을 게시했다. 지난 19일엔 '부정선거 의혹'에 동조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전 씨는 지난 28일부턴 기독교 단체가 주최하는 서울 여의도 집회에 참석해 발언하며 극우·보수성향 집회의 최전선에 나섰고 전날인 1일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탄핵 반대집회에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집회에서 전 씨는 "계엄으로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와 29차례의 탄핵, 일방적인 예산 삭감으로 행정부를 마비시킨 야당의 실체를 전 국민이 알아버렸다"며 "언론의 편파보도, 헌법재판소의 실체까지 알게 된 계몽령"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50%를 넘었고, 오늘이 지나면 60%에 도달할 것"이라며 "불의한 헌법재판관들이 이러한 국민의 뜻을 거역한다면 헌법 정신을 유린한 민족의 역적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 씨의 유튜브 채널 '꽃보다전한길' 구독자 수가 급증하며 2일 오전 기준 114만명을 돌파했다. 전 씨는 윤 대통령 지지에 나선 뒤 불과 2주 만에 구독자가 50만명 넘게 증가했다. 가장 최근 영상인 부산역 집회 영상은 15시간 기준 조회수 15만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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