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MLB 탬파베이와 2년 420억원 계약

입력 2025-01-30 12:10:40 수정 2025-01-30 18:03:23

김하성, 서재응·최지만 뛴 탬파베이와 FA 계약
올 시즌만 뛰고 FA 자격 재취득 가능 조건 포함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의 김하성. 연합뉴스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의 김하성. 연합뉴스

김하성(29)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드디어 새 둥지를 찾았다. 탬파베이 레이스가 김하성의 새 소속팀이다.

MLB 소식을 전하는 매체 MLB닷컴은 30일(한국 시간) 김하성이 MLB의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의 탬파베이와 2년 총액 2천900만달러(약 420억원)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김하성은 자유계약 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좀처럼 행선지를 찾지 못하다 새 팀을 구했다.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던 시절의 김하성. 샌디에이고 SNS 제공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던 시절의 김하성. 샌디에이고 SNS 제공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4시즌을 뛰며 통산 타율 0.242, 47홈런, 200타점을 기록했다. 타격 성적은 리그 평균 수준이었지만 리그 최정상급 수비 능력으로 빛을 발했다. 2, 3루수와 유격수 자리를 오가며 2023년 최고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를 받기도 했다.

또다른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김하성은 올해 1천300만달러를 받고, 내년엔 1천600만달러를 받는다. 이번 시즌에 받을 1천300만달러는 팀 내 최고액. 또 계약에 옵트 아웃(계약 기간을 채우지 않고도 FA 자격을 재취득하는 것) 조항도 삽입돼 있어 이번 시즌만 뛰고 다시 FA 시장에 나설 수도 있다.

김하성이 내셔널리그(NL)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트로피를 전달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SNS 제공
김하성이 내셔널리그(NL)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트로피를 전달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SNS 제공

김하성은 지난 시즌 후 FA 시장에 나왔다. 하지만 오랫동안 새 계약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지난 10월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은 탓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시즌 개막 이후 계약이 성사될 것이란 예상도 적지 않았으나 탬파베이가 좋은 조건을 제시해 계약이 급물살을 탔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자리잡은 탬파베이는 '저비용 고효율'로 유명한 팀. 1998년 창단 이후 팀 연봉은 높지 않지만 17시즌 동안 9번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이곳에선 서재응, 류제국, 최지만이 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