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올해 인도투자 강화로 더 큰 성장 발판 마련한다

입력 2025-01-30 15:41:34

'철강수요확보+2차전지소재협력' 기대

포스코본사 전경. 매일신문DB
포스코본사 전경. 매일신문DB

포스코는 올해 국내의 경우 제철소 설비강건화를 통한 지역경제 선순환을 돕는데 주력하고, 외부는 인도투자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개척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최근 큰 폭의 경제 성장으로 철강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데다 14억5천만명(세계1위)이 넘는 인구를 보유하고 있어 철강업계에서는 '블루오션'으로 통한다.

글로벌 철강 전문 분석기관 월드스틸다이내믹스는 인도 철강 수요가 2023년 1억2천만t(톤)에서 2030년 1억9천만t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자동차 강판, 건설용 강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관련 시장 점유에 있어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포스코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다.

이에 포스코도 인도시장을 잡기 위해 분주하게 뛰고 있다.

30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 인디아 PC법인은 LX인터내셔널이 보유한 포스코 IPPC 법인 지분을 매입하기 위해 인도 경쟁위원회에 반독점 심사를 신청했다. 현재 IPPC 지분은 포스코가 65%, LX인터내셔널이 35% 보유하고 있다.

심사에서 경쟁위원회가 이를 승인하면 매수 절차를 통해 포스코가 100% 소유하게 된다. IPPC는 자동차, 전자기기 등에 활용되는 냉연강판을 가공하는 회사다.

포스코 측은 현재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에서 180만t 규모의 냉연·도금 공장과 5개의 철강 가공 공장을 운영 중에 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해 10월 인도 1위 철강사 JSW그룹과 철강·2차전지소재·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사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 핵심 내용은 포스코와 JSW그룹이 인도 오디샤주에 연산 5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합작으로 건설한다는 것이다.

오디샤에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인도네시아, 중국, 베트남에 이은 4번째 해외 일관제철소가 완성된다. 포스코는 지난 2005년 오디샤에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했으나 현지 주민 반대 등에 부딪혀 한차례 좌절된 바 있다.

일관제철소는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상공정과 철강 제품을 만드는 하공정까지 모두 갖춘 제철소를 말한다.

아울러 포스코는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인도 시장을 2차전지소재 등 미래 산업의 전초 기지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는 JSW그룹과 함께 배터리 소재 공급망 공동투자, 기술개발 등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또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합작 일관제철소의 자가 공급용 재생에너지 사업을 시작으로 양사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투자에 속도를 붙이기 위해 인도PJT추진반이 만들어지는 등 그룹 내에서도 인도시장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JSW그룹과 함께 친환경 시대로의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의지가 큰 만큼 양사의 더 큰 협력이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