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KB카드 애플페이 도입… 삼성페이 유료화 수순 밟나

입력 2025-01-28 12:30:15 수정 2025-01-28 21:20:34

신한·KB국민카드, 1분기 목표로 애플페이 서비스 연동 준비
2023년 3월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국내 출시 이후 2년 만
"애플페이 확산 따라 삼성페이까지 수수료 0.15% 부과 전망"

애플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
애플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서비스 개시일인 21일 서울 용산구 이마트24 R한남제일점에서 한 시민이 애플페이로 상품을 결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이르면 내달 애플페이를 도입한다. 지난 2023년 3월 현대카드가 애플페이를 국내 출시한 이후 2년 만이다. 애플페이 확산에 따라 삼성페이도 수수료를 부과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1분기 중 애플페이 서비스 연동을 목표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내달 말에서 오는 3월 초 사이 애플페이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들이 애플페이 도입에 나선 건 해외 결제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2030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애플페이를 먼저 도입한 현대카드의 지난해 연간 신용판매 규모는 166조2천688억원으로 국내 1위를 차지했다.

애플페이 확산에 따라 현재 무료로 운영되는 삼성페이도 유료화를 시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애플페이는 카드사에 수수료 0.15%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삼성페이는 2015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카드사에 수수료를 따로 받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현재까지 카드사에 삼성페이 수수료 부과와 관련한 입장을 따로 표명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삼성페이도 유료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삼성전자가 카드사와의 협약 재계약 시점인 8월 전에 수수료 부과 방침을 확정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간편결제 시장 1위인 삼성페이가 수수료 0.15%를 부과한다면 연 700억원가량의 수수료를 추가로 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애플페이에 이어 삼성페이까지 수수료 부담을 하게 되면 카드사 수익성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소비자 혜택이 줄어들 우려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