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황교안에 "부정선거 1대1 토론이든 여럿 오든 상관없어, 27일까지 답 달라"

입력 2025-01-26 14:17:48 수정 2025-01-26 15:30:36

지난 2020년 4월 15일 치러진 21대 총선을 사흘 앞뒀던 4월 12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미래통합당 서울 종로 국회의원 후보인 황교안 총괄선대위원장(오른쪽)이 같은 당 노원병 이준석 후보를 격려하고 있다. 참고로 둘 다 떨어졌다. 연합뉴스
지난 2020년 4월 15일 치러진 21대 총선을 사흘 앞뒀던 4월 12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미래통합당 서울 종로 국회의원 후보인 황교안 총괄선대위원장(오른쪽)이 같은 당 노원병 이준석 후보를 격려하고 있다. 참고로 둘 다 떨어졌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이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게 '부정선거 의혹' 끝장토론을 재차 제안했다.

▶앞서 1대1 토론 형식을 제안했던 것에서 양보한듯 다수 간 토론도 수용할 수 있다고 한 것이다.

황교안 전 총리는 지난 21일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다 같이 한번 붙어보자"며 이준석 의원을 향해 1대1 토론보다는 한꺼번에 모이는 토론을 제안했다.

그러자 이준석 의원은 같은날 오후 5시 52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들에게 정돈된 형태로 전달하려면 1대1 토론이 맞지 않겠는가"라며 1대1 토론 방식을 고수했는데, 여기서 황교안 전 총리가 원하는 형식에 맞춰주겠다고 한발 물러선 모습.

이에 토론 성사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인 셈이다.

사실 황교안 전 총리는 지난 25일 오전 8시 24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2월 14일을 토론 날짜로 정해 이준석 의원에게 답을 하기도 했는데, 이를 이준석 의원이 수용할지 여부에도 시선이 향하게 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황교안 전 국무총리 페이스북
황교안 전 국무총리 페이스북
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이준석 의원은 26일 오후 2시 8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방송국에서 요청이 많다. 대표('전 미래통합당 대표' 호칭)님만 동의하신다면 당장이라도 프로그램을 편성하겠다고 한다"면서 "일대일 토론이 됐든, 생각을 같이 하는 분을 여럿 모시고 오든 상관없다. 황교안 전 대표님이 맹신하시는 '부정선거' 주장에 대해 이준석과 끝장 토론을 하자"고 밝혔다.

그는 "물론 저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면서 "인간은 실수하는 존재이기 때문에(Homo Insapiens, 호모 인사피엔스, 실수하는 인간) 투·개표 선거사무 가운데 실수가 있을 수 있고, 관리가 좀 부실한 선거도 있을 수 있겠지만, 21세기 우리 대한민국이 조직적으로 부정한 선거를 저지르거나 결과를 조작할 수 있을만큼 부도덕하거나 정부 시스템이 치명적으로 망가졌다고 생각지는 않는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하지만 저의 이러한 신념과는 상관없이, 다른 의견을 가진 분들과 토론할 용의가 얼마든 있다. 혹여 제 신념이 틀렸다는 사실이 증명되면 부정선거 주장을 수용할 각오 또한 충분하다"면서 "그러니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토론하자"고 덧붙였다.

이준석 의원은 "황교안 전 대표님의 부정선거 주장이 맹목적 신앙의 영역이 아니라 국민적 공감대를 폭넓게 형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아니겠는가?"라고 물으면서 "마냥 기다릴 수는 없으니 1월 27일(월) 18시(오후 6시)까지 시한을 정해놓고 기다리겠다"고 토론 수락 시한을 정해 밝혔다.

▶그는 "끝내 토론을 회피하신다면, 황교안 전 대표님이 부정선거를 주장하시는 이유는 그 무슨 근거가 있어서가 아니라, 본인이 당 대표를 맡았던 시절 총선에 참패했던 것을 부정선거 주장으로 모면하려는 빗나간 자존심의 발로 정도로 알겠다"고 부연했다.

황교안 전 대표는 2020년 21대 총선 때 미래통합당 대표로 있으면서 선거를 이끌며 서울 종로에 출마해 초선 의원에 도전했는데, 이때 본인이 낙선한 것은 물론, 당도 103석을 얻는 데 그쳐 참패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당 대표직에서 사퇴, 현재까지 장외 정치인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