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대경본부, '지역 상업용 및 주거용 부동산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
대구 중대형 상가 공실률 15.5%, 지역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7.7%
한은 "미분양 단지 인근 주거 수요에 대응해 세밀하게 사업 승인해야"
대구지역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이 전국 평균을 웃도는 가운데 상권별 상가 공실률이 차별화 흐름을 보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동성로 상가 공실률은 빠르게 상승한 반면 동대구 상권에선 오히려 하락하면서다.
22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의 '대구지역 상업용 및 주거용 부동산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대구지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5.5%,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7.7%로 집계됐다. 모두 전국 평균인 12.7%, 6.5%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김현웅 한은 대경본부 기획금융팀 과장은 "대구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은 코로나19 이후 상승세를 지속해 전국 평균 대비 다소 높은 수준"이라며 "구도심 상권인 동성로 부진과 신도심 상권인 동대구역 지역의 약진이 뚜렷했다"고 진단했다.
상권별로 보면 동성로의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19.8%를 기록했다. 2020년 1분기 이후 동대구 상권과 수성범어 상권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각각 2.0%포인트(p), 10.4%p 감소했으나 동성로 상권에선 8.2%p 증가했다.
동성로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11.1%로 9.0%p 증가해 대구 주요 상권 가운데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수성범어 상권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8.3%p 증가했고, 동대구 상권의 경우 1.6%p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동대구 상권의 중대형,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코로나19 이후 오히려 하락했는데, 한은은 이를 두고 "동대구역 유동인구 증가와 대구 신세계백화점 성장세 등이 맞물려 발생한 효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20대를 중심으로 한 인구 감소와 비대면 소비 확대, 낮은 지역 소득과 소비부진 지속 등으로 지역 상가 공실률이 당분간 높은 수준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지역 소매판매가 2022년 4분기 이후 감소 중인 가운데 최근 하락 폭이 확대되면서 소비부진 장기화 조짐을 보인다는 평가도 나왔다.
김 과장은 "상권 중심축이 변화하는 과정에 있으며 향후 상권 간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상권 간 경쟁이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외부 소비자 유치를 위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 향후 신규 주택건설사업 승인 재개 시에는 미분양 단지 인근의 주거 수요에 대응해 세밀하게 사업 승인을 집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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