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30원대 기록, 지난해 12월 이후 1달 만
보편관세 "조속히 부과" 발언에 코스피 지수는 하락 전환
증권가 "미 행정부, 예상보다 정책 유연하게 추진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일 원·달러 환율이 1달여 만에 1,430원대로 내려왔다. 미국 행정부가 모든 수입품에 10~20% 보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 발동을 보류하면서 달러 강세가 주춤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2.2원 내린 1,439.5원(주간거래 기준)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로 하락한 건 주간거래 종가를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18일 이후 1달여 만이다.
원·달러 환율이 진정세를 보인 건 당초 우려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신규 관세 조치에 관해 언급하지 않은 영향이 크다. 다만 원·달러 환율은 취임식 이후 쏟아진 발언들로 인해 장중 1,440원대까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이후 기자들을 만나 내달 1일부터 멕시코·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보편관세 공약에 관해서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서도 "조속히 부과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인 코스피 지수는 이 같은 발언을 계기로 하락 전환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2포인트(0.08%) 내린 2,518.03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726.07로 1.59p(0.22%) 하락했다.
증권가는 일단 보편관세 부과에 관한 행정명령이 보류된 만큼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예상보다 정책들을 유연하게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위원은 "당초 우려와 달리 유화적인 공약 추진 가능성을 시사한 건 공격적인 공약 추진이 물가와 국채 금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리한 공약 추진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리스크가 재발하는 것을 원하지 않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달러의 추세적 하락을 이야기하는 건 다소 이르지만 예상보다 유화적인 관세정책 추진으로 주요국 통화 가치의 추가 하락이 제한될 공산이 커졌다"면서 "관세 리스크가 완화되면 한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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