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설 명절 전 하도급 대금 조기 지급 독려
HS화성·서한·태왕 동참…협력업체 362개사 혜택
설 명절을 맞은 건설업계가 협력업체 지원에 발벗고 나섰다. 대구시가 대금 지급을 독려하자 대구를 대표하는 건설사인 HS화성과 서한, 태왕도 동참하는 분위기다.
대구시는 설을 앞두고 건설공사 하도급 대금이 조기에 지급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대구시는 설 연휴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임금 체불 방지를 위한 '하도급지킴이 시스템' 모니터링도 강화할 계획이다. 대금 지급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하도급지킴이 시스템은 불공정 하도급 관행을 막기 위해 지난 2013년 조달청이 구축했다.
대구시는 "금리 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 부동산 시장 위축 등으로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며 "하도급 대금 지급을 독려하고 체불을 막을 수 있도록 각 구·군 건축허가 부서와 관련 건설협회 등에도 협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매년 상·하반기 50억원 이상 민간 건설공사 현장 150개를 대상으로 하도급 실태를 점검하고 있는 대구시는 2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하도급 대금 체불과 지연 지급을 막기 위한 '불공정 하도급 신고센터'를 집중 운영할 예정이다. 허주영 대구시 도시주택국장은 "설 명절을 앞두고 체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한은 설 명절을 맞아 경영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 122개사에게 공사·자재대금 348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평균 12일 가량 조기에 지급한다고 밝혔다. 서한은 건설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명절 상여금, 급여, 원자재 대금 부담이 높은 협력사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병준 전무이사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건설 경기 부진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들에게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협력업체의 어려움을 살피고 협력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HS화성도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업체들의 자금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공사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밝혔다. HS화성의 240개 협력업체가 420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설 연휴 전에 받을 예정이다.
HS화성 박택현 외주구매 팀장은 "중요한 파트너인 협력업체와 상생을 바탕으로 함께 성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명절을 앞두고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태왕 역시 설 명절을 앞두고 전국 21개 공사 현장에 있는 협력업체들에게 공사대금을 조기에 지급 한다고 밝혔다. 노기원 회장은 "가족같은 협력업체들이 명절을 잘 보낼 수 있도록 공사대금을 조기에 지급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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