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출생아 수 9년만에 증가…인구 증가세 돌아서나

입력 2025-01-20 16:34:18

지난해 출생아 수 2천243명, 2015년 이후 처음 증가세 기록
전출자보다 전입자 높아 인구 유입도

포항시청 전경
포항시청 전경

경북 포항시의 출생아 숫자가 9년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0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포항의 출생아 수는 2천243명으로 전년 2천102명 대비 6.71%(141명) 증가했다.

포항의 출생아 수는 2015년 4천657명에서 ▷2016년 4천156명 ▷2017년 3천558명 ▷2018년 3천214명 ▷2019년 2천742명 ▷2020년 2천493명 ▷2021년 2천248명 ▷2022년 2천232명 등 꾸준히 감소해 왔으나 9년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사회적 이동에 따른 인구도 2023년에는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아 순유출 2천128명으로 집계됐으나 지난해에는 이를 역전해 순유입 190명으로 돌아섰다.

이밖에 법무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포항시에 거소신고된 외국국적동포 및 등록 외국인 수 역시 8천618명으로 전년 대비 9.37%(738명) 늘었다.

이러한 증가 추세에 힘입어 포항의 인구 감소율은 2015년 이후 평균 0.57%에서 지난해 0.14%로 조금 둔화됐으나 아쉽게도 인구 감소는 여전히 진행형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포항시는 2019년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초과하는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이 발생하는 등 지난 몇년간 인구 감소 문제에 직면해 왔다.

연평균 1천500명의 자연적 감소(사망자 수에서 출생자 수를 뺀 값)와 외부 인구 유출이 심화된 탓이다.

이에 포항시는 지난 2019년부터 경북 최초 민간 어린이집 무상 보육, 유치원 및 초중고 무상 급식, 중고교 신입생 무상 교복 지원 등 3무(無) 정책과 24시간 어린이집 운영, 시간제 긴급보육서비스 및 틈새 돌봄 기능 등 다양한 육아 정책을 시행 중이다.

특히, 2차전지·바이오·수소 특화단지 등 산업 다변화를 통한 일자리 증가도 인구 유입에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포항시 관계자는 "출산 장려 정책은 물론 모든 분야에서 도시 전반의 매력을 높이는 정책을 추진하며 인구문제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며 "주거, 교육,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