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토트넘, 이러다 강등될라…에버튼에 지면서 3연패 수렁

입력 2025-01-20 16:33:13 수정 2025-01-20 18:07:45

토트넘, 에버튼에 먼저 3실점하며 2대3 고배
주전 줄부상 속 리그 10경기서 1승 수확 그쳐
18위 입스위치와 승점 10점 차밖에 나지 않아

토트넘의 손흥민이 19일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EPL 22라운드 에버튼과의 경기에 나섰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19일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EPL 22라운드 에버튼과의 경기에 나섰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의 토트넘이 비틀거리고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연패를 당하며 2부리그 강등 위기란 말까지 흘러나오는 중이다. 주장 손흥민도 아쉬운 모습으로 팀을 패배의 늪에서 구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19일(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EPL 22라운드 원정 경기에 나섰으나 에버튼에 2대3으로 패했다.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흔들린 토트넘은 뒤늦게 2골을 만회했으나 승점을 따내는 데 실패했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19일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EPL 22라운드 에버튼과의 경기에 출전해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19일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EPL 22라운드 에버튼과의 경기에 출전해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트넘의 부진은 심각한 상황. 이날 지면서 3연패에 빠진 것은 물론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1승(2무 7패)을 거두는 데 그쳤다. 리그에서 이긴 건 지난달 16일 사우스햄튼전(5대0)이 마지막이다. 애초 상위권을 노린다던 팀이 한 달이 넘도록 승전보가 없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15위(승점 24·7승 3무 12패)까지 추락했다. 이젠 상위권보다 강등권에 훨씬 가까운 처지에 몰렸다. 18위 입스위치 타운과 승점은 10점 차. 아직 격차가 있다곤 해도 최근 토트넘이 보여준 모습이라면 우려를 살 만한 상황이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19일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EPL 22라운드 에버튼과의 경기에 출전해 공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19일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EPL 22라운드 에버튼과의 경기에 출전해 공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트넘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사령탑. 팀 득점은 리그 2위(45점)지만 수비가 불안하다. 팀 최다 실점 7위(35점)다. 득점이 많아도 먼저 실점한 뒤 뒤늦게 발동을 거는 일이 잦았다. 수비를 단단히 해 경기를 주도하며 승리하는 모습은 보기 어렵다.

그래서인지 이날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3-4-3 전술을 내세워 수비 숫자를 늘렸다. 하지만 수비는 시종일관 불안했다. 수비진 간 호흡이 잘 맞지 않았고, 맡아야 할 선수를 놓치는 일도 잦았다. 결국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19일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EPL 22라운드 에버튼과의 경기에 출전해 공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19일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EPL 22라운드 에버튼과의 경기에 출전해 공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가 밝은 것도 아니다. 여전히 부상으로 빠진 선수가 많다. 선수단 곳곳에 구멍이 뚫렸다. 주전 중앙수비수(센터백)인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을 비롯해 로드리고 벤탄쿠르, 굴리엘모 비카리오, 브레넌 존슨, 도미닉 솔란케, 티모 베르너, 이브 비수마가 이탈했다 .

그나마 기댈 만했던 손흥민마저 이날 제 몫을 못했다. 전반 24분 상대 문전 앞에서 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슛이 제대로 맞지 않아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유효 슛 2개를 기록했으나 상대 골망을 흔들진 못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팀에서 두 번째로 낮은 평점 4를 매겼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19일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EPL 22라운드 에버튼과의 경기에 나섰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한 뒤 동료들과 함께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19일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EPL 22라운드 에버튼과의 경기에 나섰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한 뒤 동료들과 함께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트넘은 전반 도미닉 칼버트르윈, 일리망 은디아예에게 연속 실점했다. 전반 추가 시간엔 아치 그레이의 자책골까지 나왔다. 후반 데얀 쿨루셉스키와 히샬리송이 만회골을 넣었으나 더 이상 추격하기엔 힘이 부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