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尹 선동에 극렬 추종자들 사법부 테러…'반국가세력' 진짜 보수의 길 찾기를"

입력 2025-01-19 22:55:05 수정 2025-01-19 22:58:49

임종석 전 문재인 정부 대통령 비서실장 페이스북
임종석 전 문재인 정부 대통령 비서실장 페이스북
임종석 전 문재인 정부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뉴스
임종석 전 문재인 정부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뉴스

임종석 전 문재인 정부 대통령 비서실장은 19일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 피의자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법을 습격해 폭력 난동을 벌인 보수 지지자들을 두고 '반국가 세력'이라고 지칭, "하루 빨리 미몽과 망상에서 벗어나 진짜 보수의 길을 찾아가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날 오후 10시 34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금 내란 세력은 대한민국의 시스템을 아예 붕괴시키려 하고 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지지자들, 그리고 여당인 국민의힘을 나눠 바라봤다.

임종석 전 실장은 "내란의 수괴 윤석열은 계엄령 쿠데타도 모자라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률을 전면 부정하며 끝까지 싸우자고 선동을 한다. 극렬 추종자들은 급기야 법원에까지 난입해 폭력으로 사법부에 테러를 저질렀다"면서 "이 지경에 이르러서도 아무런 책임도 사과도 없이 내란 세력을 비호하기에 급급한 '국민의힘' 또한 이미 도를 넘어 반헌법적 정당으로 변질돼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다"면서 "지금 당신들이 보이는 행동은 말 그대로 '반국가 세력' 그 자체"라고 규정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되자 일부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방법원 내부로 난입해 불법폭력사태를 일으킨 19일 오후 서부지법 주변으로 경찰차벽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되자 일부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방법원 내부로 난입해 불법폭력사태를 일으킨 19일 오후 서부지법 주변으로 경찰차벽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19일 저녁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탄핵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19일 저녁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탄핵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도 임종석 전 실장은 "대한민국의 법치를 통째로 부정하는 이 반국민적이고 반국가적인 내란은 곧 뿌리째 뽑힐 것이고 대한민국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만고풍상을 겪어온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당신들의 생각보다 훨씬 굳건하다. 당신들의 법과 권리는 결코 우리들의 것보다 위에 있지도 특별하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 말미에서 "하루빨리 미몽과 망상에서 벗어나 반국가 세력이 아닌 진짜 보수의 길을 찾아가기 바란다"고 진보 진영에 속한 정치인으로서 보수 진영에 제대로 된 역할을 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