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지율 상승세 뚜렷…尹방어권 행사·지지자 영향 미치나

입력 2025-01-19 17:47:21 수정 2025-01-19 19:17:26

지난해 중순 이후 정당 지지율 여당 상승세, 야당 하락세 뚜렷해
비상계엄·탄핵정국에 조기 대선 여론 뒤섞여…與 "반사이익 그치지 말아야"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비상대책위원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비상대책위원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오른쪽)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김민석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오른쪽)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김민석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과 오차 범위 내 접전을 펼칠 만큼 최근 한 달 새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런 여론 흐름이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의 방어권 행사나 지지자 결집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1월 3주 차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39%, 민주당은 36%(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0%포인트)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보다 국민의힘은 5%포인트(p) 올랐고, 민주당은 그대로였다.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1명 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12월 중순(3주 차)에 비하면 그 변화가 더 두드러진다. 지난달 중순 국민의힘 지지율은 24%에서 10%p 이상 상승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8%에서 10%p 이상 하락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응답은 57%, 반대는 36%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조사와 비교할 때 찬성은 7%p 줄었고, 반대가 4%p 늘었다.

다만 여당 지지율 반등 속에서도 차기 대선을 치를 경우 여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0%, 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8%로 집계됐다.

종합해보면,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권 교체 여론은 여전히 높지만 여당 지지율은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으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여론도 소폭이나마 증가하는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정치권에선 이런 흐름을 두고 윤 대통령이 공수처 등의 무리한 수사와 영장 집행을 지적하며 지지자들에게 입장문을 내는 등의 모습에 보수 지지자 결집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기존의 여권 지지율 상승 흐름에 더해 윤 대통령 구속이라는 새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보수 지지자 결집에 플러스가 될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통령에 대한 무리한 수사나 체포 시도에 문제의식을 가진 여당 지지자들이 결집한 게 최근 여론조사 결과"라며 "대통령 구속이 현실화됨에 따라 지지자들이 추가로 결집하면서, 당 지지율 상승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 있어 보인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한 재선 의원은 "민주당이 잇따른 탄핵과 특검법 밀어붙이기, 카톡 검열 시도 등을 거칠게 밀어붙이면서 역풍이 분 것"이라며 "당 지지율이 야권의 실책에 따른 반사이익에 그치지 않게 전략을 세심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했다.

17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최근 6개월 정당지지율 흐름(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한국갤럽
17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최근 6개월 정당지지율 흐름(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한국갤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