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재명 지지율 30%도 안 돼, 국민이 野 못 믿는다는 방증"

입력 2025-01-17 13:05:08 수정 2025-01-17 14:03:29

정당 지지율, 국민의 힘 39%, 민주당 36%
"이재명 선고는 6·3·3 원칙 제대로 지켜야"
"국민의힘, 심리적 분단 상태 아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매일신문 DB.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매일신문 DB.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지금과 같은 탄핵 국면, 비상계엄 국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이 30%를 넘지 못하는 것은 국민이 야당도 믿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민주당도 굉장히 고민이 클 것"이라며 "이 대표의 지지율이 30%를 채 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 지지율이 저조한 것을 두고 "과도한 입법 권력을 갖고 있는 민주당이 원하는 법을 그냥 통과시키고 탄핵을 남발하고 있다"며 "입법부가 행정부와 사법부를 파괴하고 마비시키며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삼권분립을 흔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역전한 것과 관련해선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커져서 반사이익을 얻은 측면이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17일 한국갤럽이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1명에게 조사한 결과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9%, 민주당 36%,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2%, 무당층 17%로 나타났다.

안 의원은 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차기 여권주자로 부각된 것에 대해선 "지금 (지지층의) 감정이 격앙된 상태"라며 "강한 의견을 가진 보수층의 결집이 일어난 것으로, 그 분들 중에는 김 장관이 제일 적합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편"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달 5일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정도로 어려움에 처했다"고 말했고, 지난달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국무위원에게 사과를 요구할 때는 홀로 거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보수층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안 의원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 6∙3∙3 원칙(1심 6개월, 2∙3심 3개월 내 종료)을 제대로 지켜야 한다.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공평하게 헌법과 법치주의에 따라 처리 받고 있다는 걸 알려줘야 한다"며 "지난해 11월15일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선고가 나왔으니 2심은 오는 2월15일, 3심은 5월15일 최종심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선고 시기에 대해선 "선례를 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은 두 달,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석 달 정도 걸렸다"며 "그 정도를 감안해 3월 말에서 4월 초로 예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고 전망했다.

최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보수당의 분열을 점친 것과 관련해서는 "저는 마음 급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며 "대통령이 탄핵될 것을 예상하고 미리 대선을 준비하는 것은 여당 의원답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만약에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인용되면 그때부터 시작하는 게 여당의 도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사실상 심리적 분단 상태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