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한미 경제협력 핵심 파트너 부상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속 쿠팡의 워싱턴 네트워크 주목
쿠팡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공식 초청을 받아 참석하며 한미 경제협력에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 정가와 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범석 쿠팡 의장과 경영진은 오는 취임식과 주요 만찬 행사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JD 밴스 부통령 및 워싱턴 주요 인사들과 함께하는 축하연 등 취임식 전후 행사에서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쿠팡을 한미 경제협력의 주요 파트너로 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쿠팡은 그간 대규모 물류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한미 경제협력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 특히 지난 2021년 뉴욕증시에 상장하며 확보한 자금을 한국 내 물류망 강화에 적극 투입, 양국 경제에 기여해 왔다.
상장 첫해에만 약 12억달러(1조4천374억원)를 투자했고, 지난해에도 7억달러(8천716억원)를 추가로 투입해 총 2조3천억원에 이르는 금액을 한국 물류센터 증설에 사용했다. 이러한 성과는 미국에서 한국으로 유입된 전체 투자 자금의 절반가량(48.5%)을 차지하며, 쿠팡이 2년 연속 가장 많은 투자금을 유치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결과를 낳았다.
현재 쿠팡은 한국 전역 30개 지역에 100개 이상의 물류센터를 운영하며, 이를 통해 약 8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러한 규모는 쿠팡이 단순히 한국 내 이커머스 기업으로 머물지 않고, 한미 경제협력의 상징적 존재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특히 물류와 고용 측면에서 미국 자본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실질적으로 증명한 셈이다.
쿠팡의 대미 외교 역량 또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21년 쿠팡에 합류한 알렉스 웡 전 워싱턴 사무소 대관 임원은 미국 국무부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인물로, 최근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수석 부보좌관에 임명됐다.
웡은 쿠팡 재직 당시 미 정부와 협력하며 중소기업 판로 확대, 여성 인권 신장 등 다양한 파트너십을 성사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그의 이러한 활동은 쿠팡과 미국 정부 간의 관계를 한층 더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12월에는 대구에 위치한 아시아 최대 규모 물류센터(축구장 46개 크기)를 미국 측 주요 인사들에게 소개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당시 필립 골드버그 전 주한 미국 대사의 방문이 성사되며, 쿠팡의 국제적 위상이 다시 한번 부각됐다. 이는 한미 간 경제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발판이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쿠팡은 재계와 워싱턴 정가에서 떠오르는 주요 인물들과의 관계를 통해 한미 경제협력 분야에서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특히, 쿠팡 사외이사로 재직 중인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는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이미 재무장관 후보로도 언급된 바 있으며, 이와 같은 인사들이 쿠팡에 몸담고 있다는 점은 쿠팡이 워싱턴 내 경제·정책 네트워크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음을 보여준다.
재계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과 함께 쿠팡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통적으로 자국 경제를 우선시하며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도모해 왔다.
쿠팡은 이러한 정책 기조에서 양국 간 경제 협력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기업으로 평가될 가능성이 크다.
김범석 의장과 경영진이 이번 취임식에 참석하며 한미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쿠팡은 향후 워싱턴 내에서 경제적 가교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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