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된 윤 대통령, 공수처 2차 조사 불응…서울 구치소 일시 구금

입력 2025-01-16 18:01:07 수정 2025-01-16 20:14:33

공수처, 법원 체포적부심 결정 이후 구속영장 전망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경기 과천시 공수처에서 조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경기 과천시 공수처에서 조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란죄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1차 조사에 대한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데 이어 16일 2차 피의자 조사 출석 요구에도 불응했다.

공수처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앞서 윤 대통령 변호인단이 대통령 건강 문제를 비롯해 더 이상 조사받을 게 없다고 조사 거부 방침을 밝힌 것에서 '입장 변화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체포 첫날인 15일 10시간여에 걸친 조사에서 공수처 검사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16일 공수처의 2차 조사 출석 요구에도 윤 대통령이 불응하면서 구치소 방문 조사를 추진하거나 강제 연행을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실제로 움직이지는 않았다.

공수처는 이날 법원에서 진행 중인 윤 대통령 체포적부심사 결정 이후 구속영장을 청구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 공수처 조사 이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내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서 홀로 하룻밤을 보냈다.

교정시설 관계자들은 대통령으로서 신변 보호 필요성 등을 고려할 때 다른 피의자와 함께 머물기 어렵고, 서울구치소에 일시 구금되는 피의자가 많지 않아 일반인도 대부분 해당 공간을 혼자 사용한다는 설명이다.

구속영장이 발부돼 정식으로 독방에 배정되거나 석방되기 전까지 윤 대통령은 공수처와 구치소 대기실을 오가며 생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