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공수처, 尹망신주기 속셈…예우에 소홀함 조금도 없어야" [영상]

입력 2025-01-15 11:50:04 수정 2025-01-15 12:20:00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시작된 15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시작된 15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체포된 데 대해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착잡한 심경"이라며 현 상황에 대해 비판했다.

15일 오전 권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 체포 직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헌법을 수호하고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한 본격적인 싸움은 이제 시작"이라며 "단호한 결기로 부당함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대통령과 오랜 인연을 맺어왔고 입당부터 선거까지 함께했던 사람으로서 속마음이 무겁고 착잡한 심경"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이 체포됐다고 해서 불법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새벽부터 이뤄진 공수처와 경찰의 행태는 불법의 연속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수처가 체포한 이유는 대통령 망신 주기가 목적"이라며 "국민이 바라는 진실 규명 목적보다 현직 대통령을 체포해 자신들의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속셈뿐이었다"고 거듭 비판했다.

또 "공수처와 경찰이 관저 진입 과정에서 시민 충돌이 이어졌고 현행법 체포를 운운하며 우리 당 소속 의원들에게 협박도 했다"며 "공권력이 국민과 헌법기관인 의원을 겁박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결단을 존중해야 하고 예우에 소홀함이 조금도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내란 수괴 등의 혐의로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공수처와 경찰에 체포됐다. '12·3 비상계엄 사태' 발생 43일 만으로 현직 대통령이 수사기관에 체포된 것은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다.

공수처로 이송되기 직전 윤 대통령은 사전 녹화된 영상 메시지를 통해 "불미스러운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다"면서도 "공수처의 수사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