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갤러리, 김순희·오원석 부부展 '동상이몽'

입력 2025-01-14 10:54:48

1월 16일부터 27일까지

오원석, 요탕춘풍양류지.
오원석, 요탕춘풍양류지.
김순희, 그냥 살아도 괜찮아.
김순희, 그냥 살아도 괜찮아.

김순희, 오원석 작가의 '동상이몽(同床異夢)' 전시가 오는 16일부터 환갤러리(대구 중구 명륜로26길 5)에서 열린다.

부부인 두 작가는 현대도예를 끊임없이 탐구해오고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같은 공간에서 각각의 다른 예술 세계를 선보인다.

김순희 작가는 돌, 사람, 그리고 우주를 하나의 유기적 연결체로 표현한다. 물질의 견고함과 영원성을 상징하는 돌 위에서 삶의 영위하고 시간과 공간의 창조와 변화를 겪는 사람의 형상을 나타낸다.

사람이 홀로 돌 위에 앉아있는 모습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삶의 속도를 갖고 리듬에 맞춰 살아가는 소소한 행복의 의미가 담겨있으며,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된 돌 위의 사람들은 각자가 서로 다른 관심사와 열정을 갖고 조화롭게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냥 살아도 괜찮아'라는 메시지를 던지면서,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작품으로 작은 위로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누고 있다.

영남대학교 생활제품디자인과 교수로 재직 중인 오원석 작가는 흙으로 빚은 작품에 풍경, 계절, 질감을 펼쳐내 한 폭의 회화와 같은 조각작품을 선보인다. 작품 제목에 '비화료란춘여몽', '요탕춘풍양류지' 등 '유지사(柳枝詞)'에 담긴 시화를 붙이고, 문인화와 도예를 접목했다.

환갤러리 관계자는 "두 작가는 익숙한 조형미와 스토리를 도예로 풀어냄으로써 색다른 조형미와 질감을 느끼게 할뿐더러, 시민들이 가진 도예와 공예의 이해를 폭넓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오는 27일까지. 매주 일요일은 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