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맞는 옷' 입은 이강인, 두드러진 존재감으로 PSG 승리 견인

입력 2025-01-13 12:47:47

PSG, 생테티엔 꺾고 리그 선두 자리 유지
이강인,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해 맹위
도움 1개, 키패스 7회 등 공격 조율 빛나

PSG의 이강인이 13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 리그1 17라운드 생테티엔과의 경기에 출전해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PSG의 이강인이 13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 리그1 17라운드 생테티엔과의 경기에 출전해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역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에겐 경기를 조율하는 미드필더 자리가 '잘 맞는 옷'이었다. 이강인의 맹활약 속에 PSG가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에서 승리하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PSG는 13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 리그1 17라운드 경기에 출전해 생테티엔을 2대1로 꺾었다. 리그 1위 PSG는 승점 43점으로 2위 올랭피크 마르세유(승점 36)에 여유 있게 앞섰다.

PSG의 이강인이 13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 리그1 17라운드 생테티엔과의 경기에 출전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PSG의 이강인이 13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 리그1 17라운드 생테티엔과의 경기에 출전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강인은 최근 오른쪽 날개 공격수로 출장하는 일이 잦았다. 하지만 이날은 오른쪽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다. 파비안 루이스가 중앙에 서고 우스만 뎀벨레가 오른쪽 날개로 나섰다. 이강인은 예전보다 중앙에 위치,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았다.

뎀벨레와 오른쪽 풀백 아슈라프 하키미는 공격 때 높이 올라서는 선수들. 정확한 킥을 자랑하는 이강인은 이들과 호흡, 낮은 위치에서 오른쪽 공격 조율 작업을 진행했다. 반대쪽으로 전환하는 패스도 깔끔해 왼쪽 공격과 연계하는 역할도 잘 수행했다.

PSG의 이강인이 13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 리그1 17라운드 생테티엔과의 경기에 출전해 공을 다투고 있다. 연합뉴스
PSG의 이강인이 13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 리그1 17라운드 생테티엔과의 경기에 출전해 공을 다투고 있다. 연합뉴스

이강인은 전반 13분 도움을 기록했다. 오른쪽으로 침투하던 뎀벨레를 향해 패스했고, 뎀벨레는 중앙으로 드리블한 뒤 슛을 날려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6분에는 코너킥으로 워렌 자이르에머리의 슛 기회를 이끌어냈고, 후반 40분엔 전진 패스로 뎀벨레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기회 창출 능력 못지않게 두 번의 슛도 돋보였다. 전반 17분 때린 중거리슛은 상대 골키퍼 고티에 라르소뇌르가 어렵게 막아냈다. 전반 32분에는 뎀벨레가내준 패스를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왼발로 찼으나 공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PSG의 이강인이 13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 리그1 17라운드 생테티엔과의 경기에 출전해 공을 다루고 있다. 연합뉴스
PSG의 이강인이 13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 리그1 17라운드 생테티엔과의 경기에 출전해 공을 다루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내내 이강인의 모습은 활기찼다. 날개 자리에 섰을 때는 측면에 고립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으나 미드필더로 나서선 공을 더 자주 만지며 인상적인 공격 장면을 여러 번 만들어냈다. 키패스(슛 등 결정적 기회로 이어지는 패스)를 7회나 성공시켰고, 패스 성공률도 94.4%로 높았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 후 이강인에게 평점 8을 매겼다. 골을 넣은 뎀벨레와 함께 팀 내 1위에 해당하는 점수. 득점이 없었으나 그만큼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이 컸다는 뜻이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이강인에 관심을 보인다는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 이강인이 자신의 매력을 십분 발휘했다.

PSG의 이강인이 13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 리그1 17라운드 생테티엔과의 경기에 출전, 공을 따내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PSG의 이강인이 13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 리그1 17라운드 생테티엔과의 경기에 출전, 공을 따내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