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감 보인 뮌헨 김민재, 아쉬움 산 울버햄튼 황희찬…오현규, 김지수는 인상적

입력 2025-01-12 11:42:11

김민재, 든든한 수비로 뮌헨의 무실점 승리에 기여
울버햄튼의 황희찬, 기회 놓치고 실점 빌미 제공해
헹크 오현규는 득점, 브렌트포드 김지수 수비 좋아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12일 독일 묀헨글라드바흐에서 열린 2024-2025 분데스리가 16라운드 묀헨글라드바흐와의 경기에 출전해 공을 다루고 있다. 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12일 독일 묀헨글라드바흐에서 열린 2024-2025 분데스리가 16라운드 묀헨글라드바흐와의 경기에 출전해 공을 다루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국가대표 중앙수비수(센터백)의 수비는 깔끔했으나 주전 공격수의 모습은 아쉬웠다.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자원들은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김민재(28)가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뮌헨은 12일(한국 시간) 독일 묀헨글라드바흐에서 펼쳐진 2024-2025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6라운드 경기에 출전해 묀헨글라드바흐를 1대0으로 꺾었다.

바이에른 뮌헨의 에릭 다이어(오른쪽 위)가 12일 독일 묀헨글라드바흐에서 열린 2024-2025 분데스리가 16라운드 묀헨글라드바흐와의 경기에 출전해 공중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의 에릭 다이어(오른쪽 위)가 12일 독일 묀헨글라드바흐에서 열린 2024-2025 분데스리가 16라운드 묀헨글라드바흐와의 경기에 출전해 공중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김민재의 모습은 든든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김민재에게 평점 7.7을 줬다. 수비진에서 알폰소 데이비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7회 패스를 성공(성공률 93%)하고 가로채기 3회, 공중볼 경합 성공 3회 등을 기록했다.

김민재는 에릭 다이어와 함께 센터백을 맞아 후방을 잘 지켰다. 다이어의 기동력이 떨어지고 활동 반경이 좁은 탓에 상대가 이 부분을 파고들었으나 김민재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뒤를 잘 받쳤다. 긴 패스를 5회 성공시키는 등 공격 전개 작업(빌드업)도 잘 해냈다.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오른쪽)가 12일 독일 묀헨글라드바흐에서 열린 2024-2025 분데스리가 16라운드 묀헨글라드바흐와의 경기 후 해리 케인(왼쪽에서 두 번째) 등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오른쪽)가 12일 독일 묀헨글라드바흐에서 열린 2024-2025 분데스리가 16라운드 묀헨글라드바흐와의 경기 후 해리 케인(왼쪽에서 두 번째) 등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뮌헨이 이날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으나 공격진이 부진, 전반은 0대0으로 끝났다. 후반 26분 김민재가 왼발로 긴 패스를 시도해 킹슬리 코망에게 공을 이어줬고, 코망의 패스를 받은 르로이 사네가 슛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20분 해리 케인이 결승골이 된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울버햄튼의 황희찬이 11일 영국 브리스톨의 애쉬튼 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브리스톨 시티와의 경기에 출전해 조지 터너의 뒤를 쫓고 있다. 연합뉴스
울버햄튼의 황희찬이 11일 영국 브리스톨의 애쉬튼 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브리스톨 시티와의 경기에 출전해 조지 터너의 뒤를 쫓고 있다. 연합뉴스

소속팀 울버햄튼은 이겼으나 황희찬(28)은 고개를 숙였다. 울버햄튼은 11일 영국 브리스톨의 애쉬튼 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리스톨 시티(2부리그)와의 2024-2025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 경기에 출격해 2대1로 이겼다. 하지만 황희찬은 득점하지 못한 데다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날 황희찬은 3-4-3 전술에서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75분을 뛰며 교체될 때까지 보여준 모습은 좋지 않았다. 풋몹에 따르면 패스 성공률 75%, 슛 2회를 기록했고 결정적 득점 기회를 1회 놓쳤다. 전반에 저지른 반칙은 실점으로 이어졌다.

울버햄튼의 황희찬이 11일 영국 브리스톨의 애쉬튼 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브리스톨 시티와의 경기에 출전해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버햄튼의 황희찬이 11일 영국 브리스톨의 애쉬튼 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브리스톨 시티와의 경기에 출전해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버햄튼은 이날 전반 10분 라얀 아이트누리, 전반 21분 호드리구 고메스의 골로 앞서나갔다. 전반 44분 황희찬이 페널티 구역 부근에서 수비하다 반칙을 범했고, 브리스톨의 마커스 맥관이 프리킥을 성공시켰다. 후반 3분과 27분 황희찬이 날린 슛은 골문을 벗어나 아쉬움을 샀다.

벨기에 주필러리그의 헹크에서 뛰고 있는 오현규. 헹크 SNS 제공
벨기에 주필러리그의 헹크에서 뛰고 있는 오현규. 헹크 SNS 제공

대표팀의 미래들은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헹크(벨기에)의 공격수 오현규(23)와 브렌트포드(잉글랜드)의 센터백 김지수(20)는 유럽 프로축구 무대에서 눈에 띄는 모습으로 점차 자신의 입지를 만들어가고 있다.

오현규는 12일 벨기에 헹크의 세게카 아레나에서 열린 OH 뢰번과의 2024-2025 벨기에 프로축구 주필러리그 21라운드 경기에 출전해 페널티킥을 성공,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직전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린 데 이어 이날 득점,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브렌트포드의 김지수가 11일 영국 브렌트포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리머스 아가일과의 2024-2025 잉글랜드 FA컵 경기에 출전,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브렌트포드의 김지수가 11일 영국 브렌트포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리머스 아가일과의 2024-2025 잉글랜드 FA컵 경기에 출전,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지수는 11일 영국 브렌트포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리머스 아가일과의 2024-2025 FA컵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팀은 0대1로 졌으나 김지수는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빌드업도 좋았다. 67번의 패스 중 66번을 성공(성공률 99%)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