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민 조국혁신당 국회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과 반대 집회가 뒤섞인 서울 도심을 이동하다 마주친 성조기(미국 국기) 등 판매상에게 "정신 차려요"라고 외쳤다가 욕을 먹은 사연을 공유했다.
국회의원과 일반 유권자 간 일종의 '설전' 사례다.
그는 11일 오후 3시 6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버스에서 내려 걸으면서 이 광경을 보고 외쳤다. '정신 차려요! 윤석열을 구속하라!'"라고 전했다.
이해민 의원이 페이스북에 함께 첨부한 사진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동편 인도 위 성조기와 태극기를 판매하는 한 상인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모자이크 처리는 별도로 하지 않았다(기사 첨부 사진에서는 모자이크 처리). 이 일대에서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국민대회가 진행 중이다.
성조기와 태극기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 다수의 손에 들려 윤석열 대통령 지지 여론의 일종의 마스코트 같은 이미지로 보여지고 있다.
이해민 의원은 이어 "미친X 소리를 배부르도록 들었다"고 자신의 외침에 대한 반응도 전했다.
그러면서 이해민 의원은 "성조기 왜 파느냐고 따져 물으려다가, 커피차 시작 시간이 이미 넘어 이동했다"고 전하며 글을 마쳤다.
'커피차'는 이날 오후 3시부터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운영을 시작하는 '조국혁신다방'을 가리키는 맥락이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탄핵을 촉구하는 집회 참가자들에게 커피 1천잔을 제공하기 위한 행사로, 현재 수감돼 있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영치금으로 운영된다. 조국혁신당은 이같은 사실을 알리면서 "다방 이름도 조국 전 대표가 직접 작명했다"고 밝혔다.
조국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2024년 12월 12일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과 600만원의 추징 명령을 선고 받아 즉각 국회의원직을 상실했고, 나흘 뒤인 1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이어 조국 전 대표는 수감 중에도 옥중편지를 당을 통해 공개하고 이같은 지지자들을 위한 식음료 제공 행사도 추진하는 등 활발한 옥중 정치 활동을 이어나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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