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인스타그램 관리방식 머스크의 X 따라가기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활동하는 가운데 메타 플랫폼스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도 '친트럼프'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수년간 불편한 관계였던 저커버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재선에 성공하자 관계 개선에 몰두, 트럼프 측근을 메타에 전진 배치한 데 이어 팩트체크 기능까지 없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7일(현지시간) 저커버그가 자사 플랫폼에서 '가짜뉴스'를 판별하고 사실관계를 규명하는 제3자 팩트체크를 없앤 것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메타가 우경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도 "트럼프가 (작년) 11월에 승리한 이후 당선자에게 호감을 사기 위해 이렇게 공개적으로 일한 대기업은 거의 없었다"면서 저커버그의 급격한 태세 변화를 주목했다.
저커버그는 또 메타의 기존 콘텐츠 관리 정책이 "지나친 검열"을 초래했다며, 주류 담론과 동떨어진 이민과 젠더 등 주제에 대한 제한을 없앨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과 그의 강성 지지자들은 소셜미디어가 주로 우파의 주장에 과도한 검열의 칼날을 들이댄다고 주장해왔다.
저커버그는 메타의 콘텐츠 관리팀 사무실을 진보세가 우세한 캘리포니아주에서 보수세가 우세한 텍사스주로 옮긴다.
저커버그의 이번 발표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저커버그가 정책을 급격히 바꾼 것이 트럼프의 공격 때문으로 보이느냐는 질문에 트럼프는 "아마도 그럴 것"이라며 메타의 자세가 많이 변했다고 말했다.
저커버그와 메타는 정치적으로 중도나 진보 성향의 인사들을 이사회에서 내보내고 그 자리를 우익 인사들로 채우고 있다.
전날인 6일 메타는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데이나 화이트 UFC CEO를 이사로 임명했다.
2009년부터 2022년까지 페이스북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았으며 직장 내 여성 지위 향상 운동에 상당한 기여를 해 온 셰릴 샌드버그는 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저커버그는 지난해 대선 이후 트럼프 당선인과의 면담을 위해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까지 찾아가는 등 관계 개선에 공을 들였으며 메타는 트럼프 취임위원회에 100만달러(약 14억5천만원)를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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