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식 참석 한국 기업인 윤곽…정용진은 무도회도 참석

입력 2025-01-08 14:39:06 수정 2025-01-08 14:46:36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을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을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20일(현지시간)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한국 기업인의 명단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트럼프 취임식과 당일 저녁에 열릴 무도회에 모두 참석한다. 무도회에는 트럼프 부부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인사 중에 무도회에 참석하는 것은 정 회장이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도회에 참석하려면 당선인 취임위원회나 공화당 측 핵심 인사의 초청을 받아야 한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로 주목받는 트럼프 주니어와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말에는 트럼프 주니어 초청으로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렀고 당시 트럼프 당선인과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눴다.

우오현 SM그룹 회장도 한미친선협회 추천으로 초청받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다음 주말 출국한다. 우 회장은 한미동맹재단 고문으로 한미 교류 활동을 지원해왔다. 우 회장의 동생 우현의 회장이 한미친선협회 회장과 한미동맹재단 이사를 맡아 가교 역할을 해왔다. 우 회장은 지난 2017년 트럼프 대통령 1기 취임식에도 초청받아 참석한 바 있다.

또 허영인 SPC그룹 회장도 한미친선협회의 추천을 받아 트럼프 취임식에 초청받았다고 SPC그룹이 이날 밝혔다. 허 회장은 2019년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한국 경제인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인연이 있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은 미국 텍사스주 벌리슨시에 1억6천만달러를 투자해 제빵공장을 건립하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파리바게뜨는 2005년 미국에 진출해 매장이 약 20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풍산그룹 회장)도 트럼프 취임식에 초청받았다. 류 회장은 대표적 '미국통' 경제인으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등 공화당 인사들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