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대구혁신성장센터 '대구경북지역 상장법인 증시 동향'
대구경북 상장사 시가총액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 행렬
"계엄사태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코스피 하락해 연저점 경신"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 이후 한국 주식시장이 뚜렷한 약세장을 보인 가운데 대구경북 상장법인 시가총액은 3개월 연속 감소 행렬을 이어갔다. 지역 상장사 시총은 지난해 12월 70조원대로 내려가며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8일 한국거래소(KRX) 대구혁신성장센터의 '대구경북지역 상장법인 증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구경북 상장사 125곳의 시총은 73조5천141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0.6%(8조7천154억원) 줄어들었다. 지난해 9월 104조4천585억원으로 늘었다가 10월 95조7천846억원, 11월 82조2천295억원 등으로 연이어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지역 상장사 시총은 지난 2023년 2월(59조6천357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거래소는 전기전자(-12.9%), 금속(-10.3%), 전기·가스(-21.3%) 업종이 감소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시장별로 코스피 상장사(45곳) 시총은 61조9천442억원으로 한 달 새 12.6%(8조9천661억원) 급감했다. ▷POSCO홀딩스(-2조3천961억원) ▷포스코퓨처엠(-2조3천394억원) ▷에코프로머티리얼즈(-1조2천822억원) 등의 종목에서 감소가 두드러졌다.
반면 코스닥 상장사(80곳) 시총은 11조5천699억원으로 2.2%(2천507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동신건설(2천153억원) ▷오리엔트정공(1천755억원) ▷케이씨에스(778억원) 등에서 증가했고, 대구 의료기기 제조기업 파인메딕스의 코스닥 신규 상장으로 상장사가 1곳 추가된 점도 영향을 줬다.
전반적으로 시장이 약세를 보인 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외국인 투자자 중심의 자금 이탈이 이어진 여파로 해석된다. 지난해 12월 말 지역투자자 거래대금은 3조4천623억원으로 전월 대비 11.7%(4천593억원) 감소했다. 전체 투자자 거래대금 대비 지역투자자 거래대금 비중은 0.9%로 한 달 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계엄령 선포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하락하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이후 연기금 중심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일부 회복했으나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으로 원화 약세가 확대되며 2,400선을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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