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출마를 시사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현 정권 상황에 대해 "한 사람의 악행으로 아수라판이 계속되는 나라"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8일 오전 홍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판사가 영장발부 하면서 입법을 해도 무방한 나라"라고 말했다.
이어 "수사권도 없는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무효인 영장을 집행해도 무방한 나라"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회가 행정부를 불법 탄핵해도 무방한 나라"라면서 "자기 재판은 마음대로 불출석하지만 남의 불법 수사는 강압적으로 체포 지시해도 무방한 나라"라며 이 대표와 야당을 향해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의 악행으로 아수라판이 계속되는 나라"라며 "엑소시스트 영화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엑소시스트는 1973년 개봉한 미국의 초자연 공포영화다.
앞서 공수처·경찰·국방부 조사본부가 참여하는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전날 저녁 윤 대통령에 대해 공수처가 청구한 체포영장이 법원에서 발부됐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6일 서울서부지법에 내란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및 체포에 필요한 수색영장을 청구했다.
이날에도 홍 시장은 자신의 SNS에 "짜장면에서 짜장을 빼면 짜장면이 되나?"라면서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이 주도하는 합법을 가장한 내란 획책은 이제 헌법재판소가 조속히 정상화의 단초를 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글에서도 "줄곧 탄핵에 반대 하면서 내란죄는 되지 않고 이재명이 덮어 씌운 정치 프레임에 불과하다고 해왔다"며 "그런데 느닷없이 이재명은 내란죄 프레임을 철회하고 다시 탄핵소추서를 정리하겠다고 하고 있고, 위법한 체포영장 발부로 판사와 공수처장이 짜고 윤통 불법체포를 시도하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라가 온통 무법천지가 됐다"며 "이재명 한사람이 헌재를 포함해 사법기관, 수사기관 전체를 농단하고 국회도 농단하고 있다. 오히려 합법을 가장한 내란은 이재명이 획책하고 주도 하고 있다"고 이 대표를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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